(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를 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선수로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는 비니시우스에게 축구계에서 전례가 없는 순연봉과 함께 4년 계약을 제안했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레알과 비니시우스는 전 세계적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4 발롱도르 시상식에 전원 불참한 까닭이다.
레알은 이날 바이엘 레버쿠젠(독일) 등을 제치고 올해의 남자 팀으로 선정됐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또한 레버쿠젠의 리그 무패 우승을 이끈 사비 알론소를 제치고 올해의 감독으로 뽑혔다. 킬리안 음바페도 해리 케인과 함께 한 시즌 최다골을 넣은 공로로 게르트 뮐러 상을 수상했다. 특히 비니시우스와 주드 벨링엄이 각각 발롱도르 2, 3위를 차지하며 자리를 빛낼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날 발롱도르 시상식에 참석한 이들은 레알의 수상 소감을 들을 수 없었다. 레알이 선수, 감독은 물론 구단 관계자까지 모두 시상식에 불참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프랑스 레퀴프는 "레알은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아 올해의 클럽 트로피를 받지 못했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제68회 발롱도르 시상식에 레알 대표는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올해의 클럽 트로피를 받으러 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면서 "게르트 뮐러 트로피를 해리 케인과 함께 수상한 킬리안 음바페도 상을 받으러 오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프랑스 RMC스포츠는 "레알은 주최측과 UEFA로부터 존중을 받지 못한다고 느낀다. 레알은 그들이 구단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게 매우 분명하다고 느껴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라며 "발롱도르 기준에 따라 비니시우스가 수상자로 선언되지 않는 것이라면 대신 다니 카르바할이 상을 받았어야 했다고 믿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TV는 발롱도르 시상식을 5시간 동안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취소했다"라고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시즌 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비니시우스는 유력한 발롱도르 수상 후보였다. 그러나 수상자가 로드리(맨체스터 시티)라는 소식을 듣자 비니시우스뿐만 아니라 레알이 단체로 시상식을 보이콧 한 것이다.
레알은 재계약을 통해 발롱도르 수상에 실패한 비니시우스의 마음을 달래주려고 했다. 스페인 렐레보는 "수상 유무에 관계없이 레알의 발롱도르 주인공은 비니시우스였다. 레알은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함께 수년간 프로젝트를 이끌어 갈 수 있음을 증명했다"라며 "때문에 새로운 계약을 협상하겠다는 계획으로 비니시우스 에이전트와 연락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비니시우스는 레알의 제안을 거절했다. 매체에 따르면 비니시우스는 레알의 제안에 감사를 표했으나 계약은 이전에 체결된 내용으로 유지하기를 원했다.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는 걸 서두르려고 하지 않았다. 이미 좋은 계약을 체결한 상태라고 판단한 것이다.
비니시우스가 레알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여러 클럽이 관심을 보였다. 특히 사우디가 터무니 없는 액수로 비니시우스를 유혹할 준비를 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프랑스 '풋메르카토'는 "우리 최신 정보에 따르면 비니시우스를 알힐랄에 배치하기로 한 사우디 정부는 이미 마드리드로 가서 비니시우스와 만나 그에게 거대한 스크린을 통해 완전히 미친 프로젝트를 선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우디는 비니시우스에게 축구계에서 전례가 없는 순 연봉과 함께 4시즌 계약을 제안했다"라며 "따라서 비니시우스를 세상에서 가장 많은 급여를 받는 선수로 만드는 동시에 영입에 대한 발언권도 갖는 역사적인 제안이다"라고 덧붙였다.
비니시우스는 이미 레알에서 많은 돈을 받고 있다. 스포츠 경제 웹사이트 '캐폴러지(Capology)에 따르면 비니시우스의 주급은 보너스 포함 48만 유로(약 7억 1800만원)이고, 연봉은 무려 2500만 유로(약 374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사우디의 제안과 비교하면 빛이 바란다. 구체적인 금액이 알려진 건 아니지만 축구 역대 최고 급여를 제공하기로 했다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의 천문학적인 연봉을 뛰어 넘는다.
호날두는 알나스르에서 연봉으로 2억 유로(약 2990억원)를 수령하면서 전 세계 축구 선수들 중 가장 많은 돈을 벌고 있다. 전례가 없는 연봉이라면 3000억원대 연봉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사우디를 가게 되면 비니시우스는 향후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이 크게 떨어지겠지만, 사우디가 제공하는 막대한 연봉에 흔들려 유럽을 떠나 중동으로 향한 선수가 적지 않기에 비니시우스의 사우디행이 불가능하다고 확답하기 어렵다.
매체는 일단 비니시우스가 2026년에 사우디에 합류하고 싶어 한다고 주장했다. 비니시우스가 올시즌을 포함해 앞으로 2시즌은 더 레알에서 뛰길 원하다는 뜻인데, 이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때까지 레알 소속으로 경기를 뛰며 발롱도르에 도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비니시우스와 레알 간의 계약은 2027년에 만료된다. 2026년 6월이 되면 비니시우스의 계약 만료까지 1년 밖에 남지 않게 되니, 레알 입장에선 이적료를 챙기길 원한다면 사우디의 제안을 받아 들여야 한다.
한편 사우디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클럽들도 비니시우스 상황을 주시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를 포함한 여러 클럽이 비니시우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동에서도 마찬가지다"라며 "레알은 음바페와 같은 상황을 피하고 싶어한다. 계약이 끝나는 2027년에는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나게 된다"고 전했다.
사진=MADRIDISTA MANIA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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