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해리스와 트럼프의 서로 다른 삶

사진으로 보는 해리스와 트럼프의 서로 다른 삶

BBC News 코리아 2024-11-02 11:31:53 신고

3줄요약
세 살 때 해리스와 트럼프
Alamy

미국 유권자들은 선거 운동 내내 미국 대선 후보의 수많은 이미지를 접한다. 후보가 연단에서 연설하고, 대중에게 인사하고, 비행기 계단을 내려오는 등의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게 되는 것이다. 두 명의 미국 대선 후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자라왔는지를 보여주는 조금은 색다른 사진들을 모았다.

위 사진들은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이하 해리스)와 도널드 트럼프(이하 트럼프)가 백악관이라는 곳이 무엇인지 알기도 훨씬 전인 세 살 때 찍은 사진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는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공화당 후보 트럼프는 뉴욕주 퀸스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해리스(아래 왼쪽 사진 속 왼쪽)와 그의 여동생 마야(가운데)의 양육은 암 연구자이자 사회운동가인 인도계 어머니 샤말라 고팔란 해리스가 주로 담당했다.

트럼프의 아버지 프레드 트럼프는 독일 이민자의 아들이었고, 어머니 메리 앤 맥레오드 트럼프는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났다. 부부는 아들이 열세 살이 되었을 때 그를 뉴욕 군사학교에 입학시켰다.

해리스는 어머니가 캐나다 맥길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5년간 몬트리올에 있는 고등학교를 다녔다. 그리고 이후에는 워싱턴 DC 소재 흑인 대학으로 유서가 깊은 하워드대학에 입학했다.

트럼프는 1959년부터 군사학교를 다니며 5년 동안 군사 훈련을 받았는데, 그는 이 경험이 리더십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학업 상의 이유로 4번, 골극(뼈 가장자리에 자라난 돌기) 때문에 1번 등 총 5차례 입대를 연기해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지 못했다.

워싱턴 DC 하워드 대학교 시절 22세 카말라 해리스와 뉴욕 육군사관학교의 18세 도널드 트럼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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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해리스는 어머니를 통해 시민 권리 운동의 중요성을 배웠고, 2004년에는 워싱턴에서 열린 연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자유 행진에 참석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스쿨에서 학위를 받고 아버지를 따라 가업을 이어받게 되었다.

2004년 워싱턴에서 열린 연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자유 행진에 참석한 카말라 해리스와 1987년 트럼프 타워 집무실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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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는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직을 맡아, 주 형사사법 시스템의 최고 책임자가 됐다. 그리고 여세를 몰아 2016년 미국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었다.

해리스가 의회에 입성했을 무렵, 트럼프는 힐러리 클린턴을 꺾고 전 세계를 놀라게 하며 백악관에 입성했다.

3년 후 해리스는 대선 주자 경선에 뛰어들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당시 민주당 경선 승리자인 조 바이든 후보(현 미국 대통령)가 그를 러닝메이트로 발탁했다. 바이든과 해리스는 대선에서 트럼프와 마이크 펜스를 꺾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2021년 부통령 취임 선서를 하는 카말라 해리스와 2017년 미국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하는 도널드 트럼프
Getty Images

트럼프의 대통령 임기가 끝나고 바이든-해리스의 대통령직 임기가 시작될 무렵,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이 조지 플로이드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리고 이어 코로나 봉쇄령과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사회적 동요가 이어졌다.

 2020년 워싱턴 미 국회의사당에서 투표를 하러 도착하는 카말라 해리스와 같은 해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국립 군 의료 센터를 방문하면서 마스크를 착용한 도널드 트럼프의 모습
Getty Images

해리스는 한동안 부통령으로서 자신의 이름을 크게 부각시키지는 못했다. 그러다 2022년 미국 대법원이 낙태에 대한 헌법적 권리를 담은 판결을 폐기하면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게 되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해리스가 백악관을 대표해 권리 지키기 운동의 지지자가 된 것을 기쁜 일이라고 평가했다.

대법원을 더욱 보수적인 구도로 만들어 낙태권을 인정했던 판결이 뒤집어지는 길을 연 것은 바로 트럼프였다.

그는 대통령으로 재직하면서 파리 기후 협약에서 미국을 탈퇴시키고, 미국으로 들어오는 이민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해리스는 2021년 부통령 자격으로 첫 해외 방문에 나서 과테말라를 방문했다. 이는 멕시코와 접한 미국 남쪽 국경으로 들어오는 라틴 아메리카계 이민자의 수를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그의 부통령 재임 기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외교 정책 이슈는 우크라이나 및 가자 지구에서 발발한 전쟁과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수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혼란이었다.

트럼프가 대통령으로서 첫 해외 방문을 한 것은 2017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것이었다. 트럼프는 해외 분쟁에서 미국을 분리하고, 미국의 산업을 육성하는 고립주의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

페드로 브롤로 과테말라 외교부 장관이 2021년 과테말라시티에서 카말라 해리스를 환영하는 모습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이 2017년 리야드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를 환영하는 모습
Getty Images / Reuters

해리스는 자신을 대신해 정기적으로 선거 캠페인에 참여하는 더그 엠호프(아래 사진)와 결혼했다. 해리스는 엠호프가 첫 번째 결혼에서 얻은 자녀인 콜(왼쪽)과 엘라(오른쪽)의 어머니 역할을 하며, 자신을 “모말라”라고 칭하기도 한다.

도널드 트럼프의 다양한 가족 구성원은 그의 정치 경력에서 여러 가지 역할을 해왔다. 다만 그의 아내인 멜라니아 트럼프는 2024년 대선 출마에서는 많은 활동을 하지는 않고 있다.

트럼프는 첫 번째 부인인 이바나와 사이에 세 자녀를 두었다. 도널드 주니어(아래 사진 왼쪽 두 번째), 이방카(오른쪽 두 번째), 에릭(오른쪽) 등이다. 두 번째 부인인 말라 메이플스와는 딸 티파니(왼쪽)를 낳았다. 세 번째 부인인 멜라니아(왼쪽 세 번째)와는 2005년에는 결혼해, 슬하에 아들 배런을 두었다.

카멀라 해리스가 남편 더그 엠호프와 두 자녀 엘라와 콜과 함께 찍은 사진,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와 아내 멜라니아, 자녀 티파니, 도널드 주니어, 이방카, 에릭의 가족 사진
Alamy / AP

해리스는 불출마를 선언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비교적 늦게 2024 대선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는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흑인 및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 최초로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도널드 트럼프는 소속 정당으로부터 세 차례 대통령 후보로 지명됐다는 희귀한 기록을 세웠다. 이번 선거운동 기간 중에는 트럼프를 대상으로 한 암살 시도가 두 차례 일어났다. 트럼프는 그 중 첫 번째 위기를 극복하고 귀에 거즈를 붙인 채로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나와 연설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 편집: 필 쿰즈

2024년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는 카멀라 해리스와 같은 해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의 모습
Reuters / EPA-E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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