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황인범이 네덜란드를 자신의 무대로 만들고 있다.
2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에레디비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0월의 팀에 뽑힌 11명을 공개했다. 황인범은 미드필더 자원으로 한 자리를 당당히 차지했다. 페예노르트 선수 중 유일한 수상이었다.
황인범은 올 시즌 네덜란드로 이적했다. 러시아, 그리스, 세르비아를 거쳐 드디어 유럽 중심부라 할 수 있는 곳으로 들어왔다. 물론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와 세르비아 츠르베나즈베즈다도 충분히 명문 구단이지만 아약스, PSV에인트호번과 함께 네덜란드 3대 명문으로 불리며 유럽 무대 우승만 3차례 거머쥔 페예노르트의 아성에는 비할 바가 되지 않았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에서도 적응기 없이 날아다녔다. 그리스와 세르비아 리그에서도 최대 장점이 적응기가 딱히 필요하지 않았다는 것인데 네덜란드에서도 완벽히 증명했다. 어린 선수인 2005년생 안토니 밀람보, 2001년생 퀸턴 팀버르와 함께 중원을 구성해 페예노르트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일조했다. 황인범이 경기를 뛰기 전까지 5경기 1승 5무로 무승부가 많은 무패행진을 했는데, 황인범이 출장한 후로는 9경기 6승 1무 2패로 승리가 훨씬 많아진 게 그 예다. 또한 모든 경기에 풀타임 출장하며 대체 불가능한 자원으로도 우뚝 섰다.
이미 네덜란드에서는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네덜란드 ‘ESPN’에서는 “보통 한 명의 선수가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지만 황인범은 그 차이를 보여줬다”, “웨슬리 스네이더 이후 양쪽 중앙 미드필더를 모두 잘 소화하는 선수는 거의 본 적 없다”, “어떻게 유럽에서 이런 다이아몬드를 알아보지 못했을까”라고 말하며 황인범이 페예노르트 핵심은 물론 네덜란드에서 가장 뛰어난 미드필더 중 하나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10월의 팀에도 선정됐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 9월 이달의 선수를 받으며 팀 내에서는 너른 인정을 받았다. 실질적으로 황인범이 에레디비시에서 뛰기 시작한 시점이 9월 22일임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출장을 시작한 첫달부터 네덜란드에서도 인정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10월 이달의 팀>
공격수: 엘리아스 마르 오마르손(NAC브레다), 루카 쿨레노비치(헤라클레스 알멜로)
미드필더: 미헬 플랍(트벤터), 황인범(페예노르트), 셈 스테인(트벤터), 클린트 리만스(NAC브레다)
수비수: 아나스 살라에딘(트벤터), 닉 비에르게베르(위트레흐트), 게릿 나우버(고어헤드이글스), 덴소 카시우스(AZ알크마르)
골키퍼: 토마 디디용(빌럼 II)
사진=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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