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교체 횟수 초과로 상파울루 GP서 '그리드 페널티'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포뮬러원(F1) 월드챔피언십에서 4년 연속 '드라이버 챔피언'에 도전하는 막스 페르스타펀(레드불)이 2024 F1 21라운드 상파울루 그랑프리(GP) 우승을 위해 '그리드 페널티'를 감수하고 시즌 6번째 엔진 교체에 나섰다.
영국 공영방송 BBC 등 외신들은 2일(한국시간) "페르스타펜이 상파울루 GP에서 '5 그리드 페널티'를 받았다"라며 "소속팀인 레드불이 머신에 새 엔진을 장착했다. 페르스타펀은 이미 이번 시즌 엔진 할당 규정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F1에서는 공정한 경쟁을 위해 한 시즌 각 팀이 사용할 수 있는 엔진의 수를 제한하고 있다.
한 시즌 사용할 수 있는 엔진의 수는 4개인데, 레드불은 상파울루 GP를 앞두고 페르스타펀의 머신에 올 시즌 6번째 엔진을 장착했다.
할당된 엔진을 넘어서면 결승에서 그리드가 뒤로 밀리는 페널티를 받는다.
5번째 엔진을 교체하면 '10 그리드 페널티'를 받고, 6번째 엔진 교체에는 '5 그리드 페널티'가 주어진다.
만약 그리드 페널티의 합이 15를 넘으면 최하위 그리드로 밀리게 된다.
이에 따라 페르스타펀은 상파울루 GP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해 결승에서 1번 그리드를 받더라도 페널티 때문에 6번 그리드로 밀려나야 한다.
앞서 페르스타펀은 지난 7월 벨기에 GP에서 5번째 엔진 교체에 따른 '10 그리드 페널티'로 예선에서 1위를 했지만, 결승에서 11번 그리드로 출발해 4위를 차지하며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바 있다.
페르스타펀이 그리드 페널티를 감수하면서 시즌 6번째 엔진 교체를 단행한 것은 4년 연속 드라이버 챔피언 등극을 위한 결단이다.
페르스타펀은 2021~2023년까지 3년 연속 F1 드라이버 챔피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이번 시즌에도 드라이버 랭킹 포인트 362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에도 7차례 우승을 차지한 페르스타펀은 지난 6월 스페인 GP 우승 이후 4개월 넘게 1위 자리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랜도 노리스(맥라렌·랭킹 포인트 315점)가 치고 오르면서 둘의 포인트 격차는 47로 줄었다.
한국시간으로 1일 상파울루 GP 예선이 시작된 가운데 올 시즌 레이스가 이번 대회를 포함해 4차례 남은 상황에서 페르스타펀은 노리스의 도전을 막아내려고 엔진 교체의 초강수를 두게 됐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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