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합주 미시간 유세…"나는 평화의 후보" 아랍계 표심 구애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대선을 나흘 앞둔 1일(현지시간) "우리가 1포인트 뒤진다고 생각하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 워런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제 우리나라의 운명은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다. 투표를 해야 한다. 여론조사를 믿지 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우리가 이길 확률이 97%라고 했지만, 난 믿지 말라고 했다. 나는 그가 민주당원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이기고 있지만, 단지 우리가 1포인트 진다고 생각하라."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금이 아니면 절대 안 된다. 우리가 (투표)하지 않으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이 나라에서 다시는 또 다른 선거가 없을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가 상대하는 급진 좌파 미치광이 사이에서 그런 말이 돌고 있다"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자동차 산업의 요람'으로 불렸지만, 지금은 쇠락한 미시간의 산업과 관련, "우리는 기업들에 가장 낮은 세금과 에너지 비용, 규제 부담, 그리고 지구에서 가장 큰 시장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을 제공할 것"이라며 "다만 여기(미국)서 공장을 짓지 않으면 관세도, 감세도, 혜택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은 멕시코에서 미시간으로, 상하이에서 스털링하이츠로, 베이징에서 디트로이트로 제조업 일자리가 대거 옮겨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결국 디트로이트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울러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자를 향해 '쓰레기'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조와 카멀라에 대한 내 대답은 간단하다. 미국을 사랑하지 않으면 미국을 이끌 수 없고, 미국 국민을 증오하면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에게 투표하든 안 하든, 내가 당선되면 나는 온 힘을 다해 여러분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이날 유세 전 아랍계 미국인이 많이 사는 미시간주 디어본에서 레바논 커뮤니티 인사들과의 만남을 언급, "미시간주에서 가장 중요한 이맘과 무슬림 지도자 그룹으로부터 지지받게 돼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시간의 모든 무슬림 미국인이 투표장에 나와야 한다.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며 "끝없는 전쟁을 위한 후보인 해리스가 이기면 죽음과 파괴만 남을 것이다. 나는 평화를 위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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