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양보할 수 없는 멸망전에서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만난다.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는 2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4’ 36라운드에서 격돌한다. 현재 전북은 9승 10무 16패, 승점 37로 11위, 인천은 8승 11무 16패, 승점 35로 최하위다.
전북과 인천 두 팀 모두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 K리그1은 12위(최하위) 팀이 K리그2(2부리그)로 강등된다. 10팀과 11위 팀은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잔류 여부가 결정된다. 전북과 인천은 각각 11위, 12위다. 최소한 다이렉트 강등은 피하자는 생각이다.
전북은 K리그를 대표하는 강호다. 창단 이후 지금까지 리그에서 9회 트로피를 들었다. K리그 최다 우승 구단이 바로 전북이다. 그런데 최근 흐름이 좋지 않았다.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4위를 차지하며 2008시즌(4위) 이후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은 그야말로 최악이다. 리그 초반 6경기에서 3무 3패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팀을 이끌던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자진 사퇴를 하기도 했다. 박원재 감독 대행을 거쳐 김두현 감독이 전북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했지만 크게 달라지는 건 없었다.
전북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반전을 노렸다. 안드리고, 이승우, 전진우, 김태현 등 수위급 자원을 영입했다. 효과가 없진 않았다. 전북은 27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부터 32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까지 6경기 무패를 달렸다.
다만 다시 주춤하고 있다. 전북은 정규 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대구 FC에 3-4로 패배하더니 파이널 라운드에선 대전하나시티즌, 제주 유나이티드에 연달아 무릎을 꿇었다. 현재 리그 11위로 강등 가능성이 존재한다.
인천은 K리그1 시도민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강등 경험이 없는 팀이다. 그동안 비교적 약한 전력에도 끈질기게 잔류하며 ‘생존왕’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2022시즌엔 리그 4위를 차지하며 ACL에 진출한 경험도 있다. 지난 시즌에도 5위로 리그를 마무리하며 만년 하위권 이미지를 벗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이번 시즌 다시 무너지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승점을 잃었다. 인천도 시즌 도중 조성환 감독이 부진에 책임을 지며 자진 사퇴했다. 인천은 변재섭 수석 코치 체제를 거쳐 최영근 감독을 선임했다. 그러나 효과가 미미했다. 정규 라운드 막바지 대전하나시티즌, 전북 등을 상대로 한 승점 6짜리 경기에서 지며 최하위로 떨어졌다. 파이널 라운드에서 광주에 1-0 승리했지만 순위 변동은 없다.
전북(승점 37)과 인천(승점 35)의 승점 차는 단 2점이다. 지는 팀은 바로 최하위가 된다. 리그 종료를 앞두고 팀 분위기가 최악으로 치닫을 수밖에 없다. 사실상 강등 결정전이나 다름없다.
두 팀은 이번 시즌 세 차례 격돌했다. 첫 경기에선 인천이 3-0으로 완승했고, 두 번째 맞대결에선 2-2로 비겼다. 지난 경기는 전북이 1-0으로 승리했다. 강등을 건 멸망전에선 어떤 팀이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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