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정현 기자) "오랜만에 던졌지만, 내 구위 믿고 던져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 투수 곽빈(두산 베어스)은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ASEBALL SERIES with TVING(K-베이스볼 시리즈 위드 티빙)' 쿠바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대표팀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흔들리기도 했으나 곽빈은 잘 버텨주며 에이스로서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1회초 현역 빅리거 요안 몬카나가 포함된 1~3번 쿠바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제압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회초에는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와 라파엘 비냘레스에게 각각 사구와 좌전 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에 처했지만, 병살타를 포함 후속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연습 경기이기에 긴 이닝을 던지기보다는 실전 감각 조율에 초점이 맞춰졌던 등판이었다. 곽빈은 3회초 시작과 함께 김택연에게 배턴을 넘기며 이날 등판을 끝냈다.
경기 뒤 인터뷰 선수로 선정된 곽빈은 "(와일드카드 종료 후) 한 달 만에 던졌다. 실전 감각이 궁금했는데, 감각적인 부분이 괜찮아서 다행이다"라며 "(쿠바 타자들은) 정말 공격적이었다. 오랜만에 던졌지만, 내 구위 믿고 던져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얘기했다.
류중일 감독이 대표팀에 부임한 뒤 팀은 세대교체를 목표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곽빈도 현 대표팀에서는 마냥 어린 편이 아니다. 후배들을 끌어줘야 할 선배로서 활약해야 한다.
곽빈은 "투수들이 어려진 것 같다. 최고참인 (고)영표 형이 중심을 잡아주기에 분위기가 좋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은 KBO리그 각 팀의 마무리 투수가 모여 탄탄한 불펜진을 갖추고 있지만, 선발진에는 아직 물음표가 남아 있는 상황. 여러 국제대회를 경험하며 국내 최고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한 곽빈의 투구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곽빈은 잠수함 투수이자 선배인 고영표를 떠올리며 부담을 잠시 내려놓았다. 그는 "영표형이 있어 부담감은 없다. 영표형이 (나보다 훨씬) 더 좋은 투수라고 생각한다. 영표형이 에이스 무게감을 견뎌야 할 것 같다. 영표형에게 에이스 무게감 넘겨주고 싶다"라고 웃어 보였다.
대표팀이기에 각 포지션별 최고 선수가 모인다. 곽빈은 생애 처음으로 포수 박동원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현재 박동원은 LG 트윈스에서 뛰고 있으며 곽빈과 한솥밥을 먹은 적은 없다. 배터리의 호흡은 경기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얼마만큼 빠르게 서로가 경기 전략을 일치하는지가 중요하다.
곽빈은 "투구할 때 계속 (박)동원이 형과 했다. 형이 장난을 치며 '다음 시즌 잘 치려고 분석하고 있다'라고 해주신다. 그렇게 긴장감을 풀어주시는 멘트가 정말 좋다. 엄청나게 신뢰하고 던지고 있다"라고 얘기했다.
한편 대표팀은 2일 오후 2시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와 평가전 두 번째 맞대결을 치른다. 선발 투수로는 곽빈의 소속팀 동료 최승용이 나설 예정이다.
사진=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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