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달 말 KF-21 최초양산에 대한 통합전자전장비 2종·항전장비 7종 공급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각각 1557억원, 1013억원이다. LIG넥스원의 최근 매출(2308억5710만원) 6.75%, 4.39%에 달한다.
LIG넥스원의 KF-21 최초양산 공급계약 소식에 LIG넥스원의 무인화·미래전 사업, 유도무기 사업도 주목받는다. 현재 LIG넥스원은 KF-21에 장착되는 비행제어컴퓨터(FLCC), 무장관리컴퓨터, 생존체계(KF-21 EW Suite) 등을 생산하고 있다. 6세대 전투기가 도입될 경우 AI 전술참모, MR기반 운용통제기술 등도 추가 공급 가능하다.
유도무기 사업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기존 전투기는 대부분 미국의 보잉·록히드마틴의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어 연동 문제로 유도무기 개발에 한계가 있다. KF-21 공급계약이 단거리·중거리 공대공을 비롯해 공대함 등 미사일 개발의 초석을 마련한 셈이다.
대표적인 6세대 전투기 개발 프로젝트로는 미 공군의 NGAD 프로젝트가 있다. 프랑스·독일·스페인은 FCAS(차세대 전투 항공시스템), 영국·일본·이탈리아는 GCAP(글로벌 전투 항공 프로그램)라는 명칭으로 6세대 전투기 및 기타 시스템의 공동개발에 착수했다.Tamarack Defense의 군용기 시장 전망에 따르면 이 세 가지 주요 개발과 협력 전투 항공기(CCA) 수요는 2030년까지 약 700억달러(한화 약 96조58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5세대 전투기로 분류되는 KAI의 KF-21은 현재 2026년을 목표로 블록1 개발을 진행 중이다. 6세대 전투기를 현재 개발 일정에는 바로 포함되지 않고 향후 목표로 해놓은 상태다. 다만 이미 5세대의 특징인 내부 무장창 기술 외에도 6세대의 전투 운용 기술을 개발 중이다.
업계에서는 KAI가 고비용이 소요되는 6세대 전투기 플랫폼 개발보다는 KF-21에 스텔스 성능을 고도화하고 AI 기능을 추가해 6세대급' 성능을 확보할 것으로 본다. 무인전투기와 AAP까지 동시 운영하면 6세대 전투기의 효과를 낼 수 있다. 기체 대형화에 따른 비용 문제를 겪고 있는 NGAD의 경우, 프랭크 켄달 미 공군 장관이 플랫폼을 소형화하고 복잡성을 줄인 엔진으로 변경해 비용을 감축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군의 주력 전투기 F-15K에 장착되는 독일 타우러스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의 국내 개발도 시작됐다"며 "국산 전투기 플랫폼인 KF-21 개발과 더불어 전투기에 장착되는 미사일, AI 유무인체계 개발도 앞으로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AI 관계자는 "아직 KF-21이 블록1 개발 단계에 있는 만큼 추가적인 협력을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공군에 전력화 납품 이후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협력사 간의 관계를 우호적으로 잘 유지한다면 추구 협력 가능성을 논할 수도 있을 것"이라 했다.
한편 우리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6세대 전투기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 국방부와 국방과학연구소(ADD) 고위 관계자들과 칼레드 빈 후세이 알 비야리 사우디 국방부 정무차관 등은 6세대 전투기 공동개발에 관해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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