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오는 8일부터 한국인을 대상으로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다.
린젠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 후 문답을 통해 “중국인과 외국인의 왕래 편의를 위해 무비자 정책 범위를 확대한다”라며 “한국, 슬로바키아, 노르웨이, 핀란드, 아이슬란드, 모나코 등 일반 여권 소지자에 대해 비자 면제 정책을 시행한다”라고 밝혔다.
한국이 중국의 무비자 대상에 포함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오는 8일부터 일반 여권 소지자 중 중국에 비즈니스, 관광, 친지 방문 목적으로 방문할 시 최대 15일간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다. 이 정책은 내년 12월 31일까지 유효하다.
중국은 지난해 11월부터 순차적으로 무비자 시범 정책을 확대해 왔다. 현재 중국과 상호 비자 면제 협정을 맺은 국가는 24개국, 중국이 일방적으로 비자 면제를 시행하는 국가는 20개국이다. 이날 발표로 한국 등 9개국이 추가되면서 일방적 무비자 대상 국가는 총 29개국으로 늘었다.
이번 중국의 무비자 정책은 코로나19 이후 중국의 관광 산업 회복을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한국이 관광객 수를 늘리기 위해 중국 방문이 한층 수월해졌고, 한국 정부가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차기 주중 대사로 내정하면서 양국 간 관계 개선의 물꼬가 트인 점도 이번 정책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한국인이 중국에서 반간첩법으로 구속된 사건이 한국 내 반중 여론을 자극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번 무비자 정책 발표는 중국이 긴장을 완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한편, 법무부의 외국인 정책 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한국에서 중국으로 향한 항공 여객 수는 100만 명을 넘었고, 1~8월 누적 기준으로 총 141만4053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인의 중국 방문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이 무비자 정책 시행과 맞물려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인의 중국 방문 수요는 여전하기에, 향후 중국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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