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HD의 공격수 주민규가 우승의 향방이 걸린 경기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에 트로피를 선물했다.
울산은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강원 FC와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산(승점 68)은 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2위(승점 61) 강원을 승점 7차로 따돌리고 K리그1 3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시즌 주민규는 득점왕에 오르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바 있다. 하지만 올 시즌 중반 부진을 겪으며 비판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 7월 13일 FC서울 득점 후 106일 동안 침묵을 지켰다. 하지만 우승 트로피가 걸린 최근 2경기서 모두 득점을 만들어내며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주민규는 “지난해 울산으로 돌아올 때 우승하기 위해 선택했다. 울산은 이제 당연히 우승을 차지해야 하는 팀이다. 2019년 이곳에서 패배해 우승을 놓친 아픔이 있는데, 이를 깨면서 우승을 확정 지어 더 기쁘다"면서 "울산이 강팀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밝혔다.
주민규는 올 시즌 부진을 돌아보며 “힘들었다.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어려웠던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감독님과 스태프, 동료들 덕분이다. 축구가 팀 스포츠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은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최근 의기소침하게 집에 들어갔는데, 오늘은 당당하게 아내에게 인사할 것 같다.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축구선수의 아내가 쉽지 않다. 제가 나아갈 수 있게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웃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4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5, 6차전을 치르기 위한 명단을 발표한다. 주민규는 오세훈, 오현규 등 젊은 선수들과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주민규는 “대표팀 소집을 통해 어린 후배들이 좋은 선수들이라고 느꼈다. 10살 차이가 나지만 이들을 보면서 부단히 더 노력해야겠다고 깨달았다. 또한 후배들을 보며 한국 축구의 미래가 밝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한편, 주민규는 팀 동료들의 수상을 바랐다. 그는 인터뷰 말미 “우리가 우승했는데, 우리 팀에서 베스트일레븐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김)기희 형이 주장으로 많은 역할을 해줬고 헌신하며 팀을 이끄는 데 도움을 줬다”며 “저는 안 뽑아주셔도 된다. 기희형 말고도, 우리 팀에서 선수들이 베스트일레븐에 많이 뽑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부탁드린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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