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울산 선배 김영권이 가져가…"MVP 기대하며 매 경기 최선 다해"
울산, 강원 2-1 잡고 K리그1 3연패 달성
(서울·울산=연합뉴스) 안홍석 최송아 기자 = "솔직하게, 작년에 기대 많이 했거든요? 올해도 좋은 결과 나왔으니 기대 많이 하고 있습니다."
프로축구 울산 HD K리그 3연패의 '일등공신' 조현우(33) 골키퍼는 시즌 최우수선수상(MVP) 수상을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울산은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A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이기고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2021시즌, 2022시즌에 우승한 울산은 리그 3연패의 대업을 달성했다.
앞서 우승한 시즌에도 조현우는 물 샐 틈 없이 골문을 사수했다.
올 시즌 조현우의 존재감은 더욱 부각됐다. 울산이 전처럼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특히나 수비진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마지막 벽'인 조현우는 여전히 단단했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 나선 조현우는 "올해는 패한 경기가 (예년에 비해)좀 많았던 것 같다. 경기에서 지면서 위축될 수 있었던 상황에서 김판곤 감독님이 오셔서 동기부여를 많이 해주시고, 팀을 많이 바꿔놨다. 승리를 많이 가져오면서 안정적으로 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MVP를 받고 싶은 욕심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당당히 대답했다.
조현우는 지난 시즌 수상을 기대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해 MVP의 주인공은 김영권이었다.
조현우는 "올해도 난 시즌 시작할 때부터 (MVP) 기대를 많이 했다. '우승하면 정말 받을 수도 있겠는데?' 하면서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라면서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MVP를 기대해 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알아주는 '골키퍼 강국'이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은 대부분 일본이나 중동에서 더 좋은 대우를 받으며 뛴다.
하지만 조현우는 해외에 나갈 기회가 있었는데도 늘 K리그1에 남았다.
지난해 여름에는 울산과 4년짜리 장기 계약을 맺었다.
조현우는 "울산은 좋은 팀이고, 퀄리티 높은 선수가 많은데, 그에 비해 별이 많이 없다"면서 "내가 있는 한, 별이 6개, 7개가 될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게는 K리그가 가장 중요하다. K리그를 보면서 꿈을 꿔왔다. 이제 6번째 별을 위해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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