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손흥민을 은퇴할 때까지 붙잡아둬야 한다는 팬들의 목소리가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 훗스퍼와 계약이 만료된다. 내년 6월 30일 만료되는데, 아직 토트넘의 재계약 발표는커녕 재계약 협상에 돌입했다는 영국 언론의 보도도 없는 상황이다.
토트넘은 사실 여유롭다. 기존 계약에 삽입되어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손흥민은 다음 시즌까지 팀에 남게 되고, 토트넘으로서는 손흥민의 향후 거취에 대해 1년 더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는 영국 ‘풋볼 런던’ 소속 토트넘 전담 알라스데어 골드 기자의 발언으로도 확인이 됐다. 그는 지난달 손흥민의 재계약 성사 여부에 대한 질문에 “토트넘에는 2026년까지 손흥민의 계약을 연장할 옵션이 있다. 이는 아직 일을 처리할 시간이 좀 더 남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토트넘이 손흥민을 남기기를 원한다고 확신한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매우 중요한 존재다. 또한 손흥민도 토트넘에서 '전설'이라고 불리고 싶어한다. 토트넘에 남아 우승해서 말이다”라고 답한 바 있다.
토트넘은 여유롭게 생각하고 있지만, 팬들은 아니다. 토트넘 소식통 ‘스퍼스 웹’은 3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지금 당장 새로운 계약으로 묶어야 할 5명의 선수”를 전하면서 여기에 손흥민의 이름을 가장 먼저 올렸다.
매체는 “이는 고민할 필요도 없는 일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고,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그렇지만 손흥민의 커리어가 끝날 때까지 함께할 수 있는 새로운 계약으로 확보하는 것이 훨씬 현명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매체는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에서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이 있는 선수이며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쌓아온 것을 생각하면 오래 머물 자격이 충분하다. 그가 은퇴할 때까지 묶어두는 것도 팬들은 기뻐할 것이다”라며 사실상 ‘종신 계약’을 강조했다.
팬들의 애정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손흥민을 은퇴할 때까지 토트넘에 남기라는 말이 쉽게 나올 수 있는 말은 아니다. 손흥민이 그동안 토트넘에서 오랜 시간 꾸준히 활약했고, 현재도 주장으로서의 역할을 잘해주고 있기에 나올 수 있는 말이다.
손흥민은 2015-16시즌 토트넘에 입성한 이후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토트넘 통산 400경기 출장,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통산 3번의 프리미어리그 10골-10도움 등 엄청난 행보를 보였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17골 10도움으로 팀 내 최다 득점, 도움을 기록하여 여전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