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 한 번도 없었다…성장을 위한 과정일 뿐" 김가영-조재호, 후배들에게 인생 조언

"슬럼프 한 번도 없었다…성장을 위한 과정일 뿐" 김가영-조재호, 후배들에게 인생 조언

빌리어즈 2024-11-01 19:16: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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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당구선수 조재호와 김가영이 김가영의 모교인 문학정보고 후배들과 만났다. 문학정보고는 올해 당구중점학교로 선정되었다. 사진=인천/이용휘 기자
프로 당구선수 조재호와 김가영이 김가영의 모교인 문학정보고 후배들과 만났다. 문학정보고는 올해 당구중점학교로 선정되었다. 사진=인천/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인천/김민영 기자] "슬럼프를 슬럼프라고 말하지 않으면 슬럼프가 아니야. 그저 성장을 위한 한 과정일 뿐이지."

프로당구 스타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와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인천 문학정보고등학교(교장 김용수) 학생들과 만났다.

문학정보고는 김가영의 모교로, 올해 당구중점학교로 선정되어 지난 8월 당구대 시설을 갖추고 '문학큐'를 개장했다.

당구중점학교는 인천광역시교육청의 사제동행 프로그램으로, 건전한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해 학교 내에 당구대를 설치하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당구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문학정보고는 '문학큐' 개장을 기념하기 위해 문학정보고 졸업생인 프로 당구선수 김가영과 '슈퍼맨' 조재호를 초청해 '음이온 당구중점학교 활성화 행사'를 가졌다. 

온이음 당구중점학교 활성화 행사에 초청된 조재호와 김가영.
온이음 당구중점학교 활성화 행사에 초청된 조재호와 김가영.
모교 후배들에게 인사하는 김가영.
모교 후배들에게 인사하는 김가영.
학생들의 질문을 귀 기울여 듣고 있는 조재호와 김가영.
학생들의 질문을 귀 기울여 듣고 있는 조재호와 김가영.
김용수 교장이 조재호와 김가영을 소개하고 있다.
김용수 교장이 조재호와 김가영을 소개하고 있다.

10월 31일 문학정보고 힐링존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조재호, 김가영을 비롯해 학교 관계자들과 학생 등 50여 명이 참여했다.

조재호와 김가영은 학생들과의 만남을 통해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학생들의 궁금증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문학큐로 자리를 옮겨 직접 당구를 시연하고, 당구를 처음 접하는 학생들에게 직접 당구 기본자세를 알려주며 당구 전도사를 자처했다.

문학정보고의 김용수 교장은 "지난 4월 당구중점학교에 응모하고 선정되어 지난 8월에 시설을 완성했다. 실내체육 중 대표적인 당구 스포츠를 학교에서 즐길 수 있고, 학생들의 취미와 진로 선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당구중점학교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학생들은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김가영과 조재호에게 슬럼프와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이겨냈는지 질문했다.

김가영은 "누구나 겪는 과정이다. 슬럼프라고 정의하는 순간 슬럼프가 되는 것"이라며 "하지만 나는 성장의 한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과정을 즐겼다. 그 시기가 지나고나면 한 단계 더 실력이 늘 것이라고 생각했고, 지금까지 누군가 나에게 슬럼프가 언제였냐고 물으면, 한 번도 없었다고 말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당구 시연을 보이고 있는 조재호.
당구 시연을 보이고 있는 조재호.
직접 자세를 알려주는 김가영
직접 자세를 알려주는 김가영
처음 큐를 잡아 본 학생들에게 당구에 대해 설명하는 조재호.
처음 큐를 잡아 본 학생들에게 당구에 대해 설명하는 조재호.
재학 당시 은사와 재회한 김가영
재학 당시 은사와 재회한 김가영
사인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학생들.
사인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학생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학교 관계자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학교 관계자들.

조재호는 "가장 힘든 시기는 아마도 지금일 수도 있다. (웃음) 일단 연습에 매진해야 한다. 그리고 누구에게라도 가서 나의 부족한 부분을 배워 온다. 그게 나보다 랭킹이 낮은 선수라도 상관없다. 그러면서 다시 좋은 성적이 나왔고, 그러다 또 안 좋은 시기가 온다. 그렇게 반복하면서 지금의 조재호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또한, 선수 생활을 하면서 가장 뿌듯한 순간이 언제였는지 묻는 질문에 김가영은 "가장 뿌듯한 순간과 절망적인 순간이 같은 순간이다. 21살에 오스트리아에서 첫 세계 챔피언이 됐을 때다. 세계 챔피언이 되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을 줄 알았다. 돈도 많이 벌고, 명예도 얻고,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당구만 쳐도 잘 살 수 있는 상황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한국에 돌아왔는데 아무도 몰랐다. 내가 누군지, 세계선수권 우승을 했는지도. 중3 때부터 국가대표를 하면서 꿔 온 꿈은 이뤘지만, 현실은 바뀌지 않았다"고 영광의 순간과 동시에 절망감을 느낀 시절을 가감 없이 솔직하게 전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은 또 '당구여제'로 여러분들 앞에 서 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스포츠에서 1등은 노력의 200%를 가져가지만, 2등은 자기 노력 대비 마이너스다. 그런데 한 번 2등 했다고 포기하며 끝이다. 포기하지 않는 이상 기회는 온다.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행사를 지켜본 한 교사는 "최근 전국체전에서 2등을 한 학생이 김가영 선수의 말을 듣고 많은 힘을 얻었다고 한다. 정말 우리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조재호는 후원사인 JBS의 도움으로 참가한 학생들을 위해 사인 당구공과 당구반 학생들에게 줄 개인큐를 직접 준비했다.
 

(사진=인천/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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