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임기 반환점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17%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수층에서 긍정보다 부정평가가 높았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긍부정이 오차범위 내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 통화 내용이 공개되기 전에 진행돼 현재 시점으로는 이보다 지지율이 낮을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규명할 해법으로는 특검이 57%로 과반을 넘겼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특별감찰관은 11%에 그쳤다.
보수층, 긍정 35% 부정 59%.. 국힘 지지층 긍정 50% 부정 45%
문화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27∼2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17%, 부정 평가는 78%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에서 균열이 발생했다.
70대 이상의 경우 긍정 평가는 34%(부정 59%)에 불과했고, 보수층도 긍정 35% 부정 59%로 부정 평가가 압도적이었다. 중도층은 긍정 12% 부정 86%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긍정평가는 50%로 간신히 과반을 기록했다. 하지만 부정 평가가 45%로 오차범위 내였다.
광주·전라(88%), 서울(85%), 대전·세종·충청(83%), 경기·인천(80%)의 경우 부정평가가 80%를 상회했다.
‘김 여사 해법’ 野 추천 특검 30%·중립 특검 27%… 특별감찰관은 11%
여러 의혹이 제기된 김건희 여사의 해법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0%가 ‘야당이 추천한 특검 수사’를 선택했다. ‘중립적 특검 수사’는 27%였고, ‘대내외 모든 활동 자제’ 20%,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해법으로 제안한 ‘특별감찰관 도입’은 11%에 불과했다.
지난 21일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면담을 가진 이후에도 여권이 심각한 내부 갈등에 빠지고 있는 것에 대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를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독단 및 소통 미흡’이 60%로 집계됐다. 이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확산’(14%), ‘거대 야당의 무분별한 의혹 제기’(13%), ‘한 대표의 리더십 부족’(5%) 등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24% vs 국민의힘 23% ‘팽팽’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24%, 국민의힘 23%로 오차범위 내 팽팽한 모습을 보였다. 조국혁신당 9%, 개혁신당 3%, 진보당 1% 등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와 50대에서는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각각 33%와 31%로 가장 많았고, 60대와 70세 이상에서는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각각 32%와 48%로 나타났다.
서울은 민주당 25%, 국민의힘 24%로 나타났으며 경기·인천은 민주당(27%)이 국민의힘(18%)을 앞섰다.
부산·울산·경남은 국민의힘 31%, 민주당 22%, 조국혁신당 6%였고, 대전·세종·충청은 국민의힘 20%, 민주당 16%, 조국혁신당 9%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0.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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