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나야, 크리스마스"...'유럽 대극장' 변신한 더현대 서울, 올해 관전포인트는

[현장] "나야, 크리스마스"...'유럽 대극장' 변신한 더현대 서울, 올해 관전포인트는

한스경제 2024-11-01 18: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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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이수민 기자] "와~ 와~ 우아 대박이야!"

들어서는 순간 이곳저곳에서 작은 탄성이 터진다. 회색 고층 빌딩들 사이를 뚫고 고작 문 하나를 통과했을 뿐인데, 바깥과는 완전히 다른 풍경들이 펼쳐진다. 1만여 개의 노란 조명과 빨강과 초록의 패브릭으로 만든 11채의 서커스 극장, 천장을 부유하는 6개의 초대형 에어벌룬이 시시각각 즐거움을 선사한다. 서울 도심 속 작은 18세기의 유럽 서커스 마을을 만날 수 있는 곳, 크리스마스 시즌 더현대 서울의 이야기다. 

더현대 서울 크리스마스 '움직이는 대극장' / 사진=이수민 기자 
더현대 서울 크리스마스 '움직이는 대극장' / 사진=이수민 기자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해 더현대 서울이 '움직이는 대극장'을 테마로 특별한 공간을 완성했다. 5층 사운즈 포레스트를 로코코·바로크 시대의 유럽 마을로 구현해 방문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안기고자 했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인증샷 성지'가 되기 위한 백화점들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현대백화점 또한 약 1년 간의 기간을 공들여 이번 시즌을 준비했다. 

실제로 지난해 더현대 크리스마스 테마 공간에는 약 50만명의 고객들이 방문했다. 평균적으로 평일에는 5000명, 주말에는 1만명의 고객이 방문한다. 지난 24일 진행한 더현대 서울 크리스마스 1차 사전 예약에서는 동시 접속자가 약 3만명이 몰리면서 14분만에 소진됐다. 

일 년 중 가장 큰 규모로 손꼽히는 행사인만큼 사전작업도 치열하다. 총 4명으로 구성된 현대백화점 VMD팀은 매해 크리스마스 시즌이 끝난 직후부터 다음 해 크리스마스 시즌을 준비한다. 전 세계 유명한 크리스마스 마켓을 탐방하고, 수차례의 회의와 보고를 거쳐 연말 대목 두 달간의 연출을 완성하게 된다. 

더현대 서울 크리스마스 '움직이는 대극장' / 사진=이수민 기자 
더현대 서울 크리스마스 '움직이는 대극장' / 사진=이수민 기자 

올해 더현대 서울 크리스마스의 핵심 키워드는 '키네틱'이다. 움직이는 대극장이란 주제에서 보이듯 아이템 곳곳에 움직임을 넣은 것이 특징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주인공 곰돌이 해리가 몸을 흔들며 고객을 맞이한다. 이번 공간의 핵심축 역할을 하는 마술·묘기·음악극장에서도 다양한 캐릭터들이 왈츠 음악에 맞춰 회전하고 춤을 춘다. 머리 위로 펼쳐진 에어벌룬도 일부 자리를 바꾸며 공간 전체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동선 마지막에 등장하는 대극장은 이번 테마의 하이라이트다. 지름과 높이가 무려 각각 12m에 달한다. 18세기 프랑스에서 유행한 로코코 양식의 조개껍질, 꽃, 포도나무 덩굴 등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장식들과 붉은색 벨벳 커텐으로 꾸며졌다. 내부는 높이 8m의 회전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현대백화점 15개점을 상징하는 15개 캐릭터들이 등장해 음악, 마술, 묘기 등을 선보인다. 

더현대 서울 크리스마스 '움직이는 대극장' / 사진=이수민 기자 
더현대 서울 크리스마스 '움직이는 대극장' / 사진=이수민 기자 

지난해보다 활동성(움직임)이 강해진 콘텐츠는 고객 참여도 또한 적극적으로 끌어올린다. 생생하게 움직이는 캐릭터들과 수작업을 통해 디테일하게 만들어진 텐트와 골목들이 실제 유럽 마을에 와있는 듯한 기분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곳곳에 배치된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이 분위기를 압축한 다채로운 아이템들이 고객들의 지갑을 단숨에 열게 만든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은 타 백화점과의 크리스마스 연출 차별점을 '고객 참여'로 꼽았다. 현대백화점 VMD팀 직원은 "외벽 영상이라던지, 라이팅 쇼 등 상대적으로 외부 연출에 공을 들인 경쟁사들에 비해 더현대는 내부 연출에 힘을 줬다. 고객들이 직접 공간을 체험하고 호흡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된 지점"이라며 "주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경쟁사들에 비해 콘텐츠 하나하나 수작업을 한 점도 자랑할만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공간 전체가 '인증샷 포인트'인 부분도 눈에 띈다. 메인 대극장, 마술 극장 등 상징적인 공간들이 존재하긴 하지만 공간 구석구석 꾸며진 디테일들이 취향에 따라 '인생샷'을 제공하기 충분하다. 

더현대 서울 크리스마스 '움직이는 대극장' / 사진=이수민 기자 
더현대 서울 크리스마스 '움직이는 대극장' / 사진=이수민 기자 

크리스마스 아이템도 한층 더 다양해졌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자체 개발한 PB 상품들을 대폭 확대했으며, 지난해 주요 5개점에서 선보였던 크리스마스 팝업스토어 '해리 상점'은 올해 백화점 14개점과 커넥트현대 부산 등 총 15곳에서 운영한다. 해리 곰인형, 키링, 머그컵, 데코 오너먼트 등 다양한 상품들이 준비됐다.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세실앤세드릭, 남부 프랑스 시골을 모티브로 시작된 퍼품샵 블뤼떼, 프랑스, 영국, 뉴욕, 일본에서 생활한 3명의 대표가 선보이는 편집샵 LE MARCHE 2, 프렌치 푸드&라이프스타일샵 프티팔레, 도버빌리지에서 운영하는 편집샵 TVS 등 다양한 크리스마스 팝업스토어 부티크도 눈여겨볼만하다. 

더현대 서울 크리스마스 '움직이는 대극장' / 사진=이수민 기자 
더현대 서울 크리스마스 '움직이는 대극장' / 사진=이수민 기자 

이번 연출을 총괄한 정민규 현대백화점 VMD팀 책임 디자이너는 “올해는 키네틱 아트를 활용해 웅장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했다”며 “쇼핑을 넘어 고객이 머물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 국내를 대표하는 크리스마스 ‘인증샷 명소’로 다시 한번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움직이는 대극장'은 오는 12월 31일까지 더현대 서울과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판교점 전국 15개 점포와 커넥트현대 부산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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