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루벤 아모림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령탑에 오르기 위해선 사실 30일의 시간이 걸린다. 스포르팅과 맺은 조약 탓. 맨유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치열한 협상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르팅 리스본은 2일 오전 5시 15분(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이스타디우 조제 알발라드은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프리메이라리가 10라운드에서 이스트렐라 아마도라와 격돌한다. 스포르팅은 9승(승점 27)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경기를 앞두고 가장 주목을 받는 인물은 바로 아모림 감독이다. 사실상 맨유행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달 31일 “맨유는 아모림 선임에 대한 모든 세부 사항 전체를 합의 완료했다. 첫 경기는 25일 입스위치전이 될 것이다. 그동안 뤼트 판 니스렐로이 임시 감독 체제다. 그 후 아모림 시대가 열린다.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다”라고 보도했다.
14위로 추락한 맨유가 칼을 빼들었다. 맨유는 지난달 2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물러난다. 텐 하흐 감독의 헌신에 감사를 드리고 행운이 따르길 기원한다. 판 니스텔로이 수석코치가 임시 감독으로 나선다. 정식 감독이 곧 영입될 예정이다”고 공식발표했다.
맨유는 곧바로 새 감독 찾기에 나섰다. 결과적으로 아모림 감독을 데려올 계획이다. 그러나 아모림 감독은 현재 스포르팅 사령탑에 올라 있다. 곧바로 선임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사이먼 스톤 기자는 “아모림은 다음 달 A매치 휴식기까지 스포르팅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스포르팅은 아마도라와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맨체스터 시티(6일), 브라가(11일)와의 맞대결을 펼친 뒤, 11월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한다. 아모림 감독은 A매치 휴식기까지 스포르팅에서의 일정을 소화한 뒤, 맨유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된다면 아모림 감독은 25일 입스위치와의 맞대결에서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곧바로 맨유 사령탑에 오르지 않는 이유가 있다. 로마노 기자는 "아모림과 스포르팅 계약 상엔 30일의 통지 기간이 존재한다. 맨유와 아모림이 개인 합의가 이뤄져도, 스포르팅이 대체자를 찾고 퇴단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30일간 머물러야 한다는 의미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맨유는 새 감독을 한 달 동안 기다리길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리스본으로 향해 스포르팅과 협상했고, 1,000만 유로(약 150억 원)의 방출 조항 발동과 100만 유로(약 15억 원)의 추가 금액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맨유는 30일보다 조금 더 빠르게 아모림 감독을 데려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모림 감독은 맨유행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아마도라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합의가 완료됐냐고? 여러 기자분들이 이 이야기를 하러 오셨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자연스러운 일이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경기 후로 미루겠다. 경기가 끝난 후에 모든 질문에 답하겠다. 지금은 스포르팅에 집중해야 한다. 경기가 끝난 후에 이야기하겠다고 약속드리며, 그때는 모든 것이 명확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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