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회장, 재계 30대 총수로 '우뚝'…선견지명 통했다

조현범 회장, 재계 30대 총수로 '우뚝'…선견지명 통했다

데일리임팩트 2024-11-01 16:47: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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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 그룹이 한온시스템을 인수하며 조현범 회장은 재계 30위권의 총수로 등극했다. /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
한국앤컴퍼니 그룹이 한온시스템을 인수하며 조현범 회장은 재계 30위권의 총수로 등극했다. /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

[딜사이트경제TV 김완일 기자] 한국앤컴퍼니그룹이 한앤컴퍼니(한앤컴)와 한온시스템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빅딜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은 재계 30위권의 총수로 올라선다.

1일 한국앤컴퍼니그룹에 따르면 지난 5월, 한앤코와 한온시스템 인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180여 일이 지나고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모빌리티 업계 지각변동 가져온 한국앤컴퍼니그룹

한국앤컴퍼니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한온시스템의 지분을 54.77% 갖게 된다. 지난 2014년 한온시스템 지분을 19.49% 인수하며 새로운 기술 영역으로의 확장을 예고한 후 10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이 기간 동안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글로벌 모빌리티 업계의 변화를 관찰하고 전기차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비즈니스 영역 확장에 대한 고민을 이어왔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은 업계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으로 한발짝 나아가기 위하여 한온시스템을 선택했다.

이후 10여 년에 걸친 투자와 검증을 지속하며 한온시스템의 잠재력과 기술의 우수성을 확인하고 이번 최종 인수를 결정했다. 업계는 이번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인수 결정에 관해 조현범 회장의 차분한 승부사 기질이 성공적인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 5월, 한앤코와 한온시스템 인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한국앤컴퍼니그룹은 180여 일간의 면밀한 검토 과정을 마친 후 31일 최종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인수 합병은 지주사 설립 이후 첫 대형 인수 성공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한온시스템 인수로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자산총액이 26조원 가량으로 증대됨에 따라 재계 서열 49위(2023년 말 기준)에서 30위권 내로 진입한다. 또한 이번 빅딜을 주도한 조현범 회장의 리더쉽도 다시금 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온시스템을 인수함에 따라 모빌리티 포트폴리오가 한층 확대된다. /사진=한국타이어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온시스템을 인수함에 따라 모빌리티 포트폴리오가 한층 확대된다. /사진=한국타이어

전동화 시대 새로운 게임체인저의 등장

한국앤컴퍼니그룹과 한온시스템은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손에 꼽히는 자동차 부품 제조사이다. 이 둘의 만남으로 또 하나의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이 한온시스템에 주목한 이유는 일찌감치 전기차 시대를 내다보고 관련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눈 여겨 본 조현범 회장의 선견지명 덕분이다.

한온시스템은 세계 2위 자동차용 열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업이다. 1986년, 미국 포드자동차와 만도기계(현 HL만도 전신)의 합작으로 출발한 한온시스템은 2014년 한국타이어와 한앤컴퍼니에 매각됐다.

이후 2010년대 자동차 업계에서 전동화로의 변화가 가속하며 공조 및 열 관리 시스템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한온시스템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

조현범 회장은 10년간 한온시스템의 기술력, 경영전략, 기업문화 등을 철저히 검증하고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와 함께 차세대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의 핵심 부품으로 꼽히는 타이어, 배터리와 함께 열 관리 시스템이 더해지며 한국앤컴퍼니그룹의 모빌리티 포트폴리오가 확장됐다. 이로써 자동차 업계에 ‘게임체인저’로 등극할 예정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과 한온시스템은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를 공동  활용하고 공급망관리 역량을 결집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또한 IT, 인프라 등 업무 프로세스와 조직문화를 융합해 함께 미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것이란 계획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한온시스템과의 결합으로 한국앤컴퍼니그룹의 모빌리티 포트폴리오는 한층 넓어졌다. 단순히 사업 영역의 확장이 아니라 두 회사가 시너지를 발휘해 함께 성장할 수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은 이번 인수 발표 후 전임원에게 '프로액티브 컬쳐'를 강조했다. /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은 이번 인수 발표 후 전임원에게 '프로액티브 컬쳐'를 강조했다. /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

조현범 회장, 프로액티브 가치 강조

조현범 회장은 한온시스템 인수 발표 후 전체 임직원에게 메시지를 전하며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두 기업의 완전한 융합을 이루겠단 포부를 밝혔다.

조 회장은 메일에서 “모든 자원을 활용해 한온시스템과 시너지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통과 협력으로 최고의 자리에서 함께 성장하자”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를 위해 회사 고유 문화인 프로액티브 컬처를 강조했다.

이어 조 회장은 프로액티브 컬처에 대해 “우리 구성원이 능동적이고 혁신적으로 일의 주체가 되는 게 핵심”이라며 “그룹 전체가 한온시스템의 모든 부문에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의 한온시스템 인수는 연내 절차적으로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본계약 체결에 앞서 미국∙유럽연합∙캐나다∙중국∙터키∙멕시코 등에서 해외기업결합심사 승인을 모두 완료했다. 역외 보조금 규정(FSR) 등 해외 정부승인 및 한앤코가 보유한 구주와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 대금을 지급하면 인수는 최종 마무리된다.

조현범 회장은 이번 인수합병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변화에 발 맞춰 기업들은 기술 혁신과 차별화된 비용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인수로 양사의 다양한 자산이 성장의 동력이 돼 전기차 시대에 가장 높고 굳건한 위치에 자리매김할 것”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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