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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고진영(29)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토토 저팬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 2라운드에서 한발 뒷걸음질했다.
고진영은 1일 일본 시가현의 세타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단독 선두 와키모토 하나(일본)와 4타 차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전날 선두와 2타 차 단독 2위에 올랐던 것에 비하면 순위가 적은 폭으로 하락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담았던 전날보다 티샷이 흔들린 게 아쉽다. 이날 고진영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절반 수준인 50%(7/14)에 그쳤다. 그린 적중률은 77.78%(14/18), 퍼트 수는 30개로 조금 많아졌다.
고진영은 2번홀(파4)과 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선두권을 유지했지만 후반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고진영은 이후 티샷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티샷이 오른쪽 나무숲으로 들어가며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났다. 잔나무 사이에서 공을 페어웨이로 빼낸 고진영은 3번째 샷을 그린 위로 올렸지만 핀까지 거리는 약 7m 정도였다. 파 퍼트가 살짝 짧아 보기를 적어낸 고진영은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지 못해 선두 와키모토와 4타 차로 벌어진 채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고진영은 지난달 초 FM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이후 이달 중순까지 투어 활동을 하지 않고 휴식에 들어갔다. 지난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메이뱅크 챔피언십을 통해 복귀했으나 순위는 67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는 1라운드부터 7언더파를 몰아친 데 이어 2라운드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고진영은 2017년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018년 1승, 2019년 4승, 2020년 1승, 2021년 5승, 2022년 1승, 2023년 2승을 기록하는 등 7년 연속 매해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 컵 이후로 올해까지 우승이 없는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8년 연속 우승 금자탑을 쌓는다.
유해란(23)이 4타를 줄여 공동 8위(8언더파 136타)에 올랐고, 전날 상위권이었던 김효주(29)는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17위(7언더파 137타)로 하락했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상금 1위에 도전하는 신지애(36)는 4타를 줄여 공동 21위(6언더파 138타)를 기록했다. 신지애는 JLPGA 투어 상금 13억 6610만 6344엔(약 123억 3000만원)을 모아 통산 상금 1위인 후도 유리(은퇴)가 보유한 기록(13억 7262만 382엔)과 불과 651만엔(약 5880만원) 격차를 기록하고 있다.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서 톱10 안에 들면 통산 상금 1위 대기록을 달성한다.
이틀 연속 선두를 달린 와키모토(13언더파 131타)는 2019년 JLPGA 투어에 데뷔해 아직 우승이 없는 선수다. 올해 34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2차례에 그쳤고 상금랭킹도 33위에 불과하다.
노예림(미국)이 7언더파를 몰아쳐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공동 2위(11언더파 133타)로 올라섰고 다케다 리오(일본)가 4위(10언더파 134타), 후지타 사이키(일본)가 공동 5위(9언더파 135타)를 기록하는 등 일본 선수들이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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