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관리 시스템으로 포트폴리오 확대…자산 26조 30대그룹으로 '껑충'
조현범 회장 인수 주도…"프로액티브 정신으로 지원 아끼지 않을것"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은 한온시스템 인수 본계약인 주식 매매계약(SPA)을 한앤컴퍼니(한앤코)와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5월 한국앤컴퍼니그룹과 한앤코가 한온시스템 인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180여일 만이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세계 2위 자동차 열관리 시스템기업인 한온시스템 지분 54.77%를 갖게 돼 타이어·배터리에 이어 열관리(공조)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모빌리티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온시스템의 자원·기술을 활용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를 공동 활용하고, 원자재를 포함한 공급망관리(SCM) 역량을 결집하는 한편 정보통신(IT) 인프라 등 업무 프로세스도 통합할 예정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온시스템 인수로 글로벌 자산 총액 26조원 규모의 국내 재계 30대 그룹으로 뛰어오른다.
이번 한온시스템 인수에는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조현범 회장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 평가다.
그는 글로벌 부품업체인 한온시스템을 10여년간 검증했고, 지난 2014년 한온시스템 지분을 일부 매입하며 계속해서 인수를 추진해왔다.
조 회장은 이날 한국앤컴퍼니그룹과 한온시스템 전체 임직원에게 결합을 알리는 환영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한온시스템의 독립적 사업 운영 방식을 존중하고, 여기에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경영철학과 문화, 노하우를 공유해 내부 통합을 실현하고자 한다"며 "각 사업 파트 임직원들의 열정과 역량,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자"고 주문했다.
조 회장은 상황을 앞서서 주도한다는 뜻의 '프로액티브'(proactive)를 한국타이어를 비롯한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고유문화라고 설명하고 "프로액티브 컬처는 우리 구성원이 능동적이고, 혁신적으로 일의 주체가 되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주사 한국앤컴퍼니를 포함한 그룹 전체가 한온시스템의 전략, 인사, 재무, 법무, 홍보 등 모든 부문에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온시스템의 인수 절차를 연내 최종 마무리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본계약 체결에 앞서 미국, 유럽연합(EU), 캐나다, 중국, 터키, 멕시코 등에서 해외 기업결합심사 승인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역외 보조금 규정(FSR) 등 해외 정부의 승인이 완료되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 대금을 지급하면 인수는 마무리된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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