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은 1일 입장문을 내고 "회사가 일반공모 증자를 검토한 것은 23일 자기주식 공개매수 종료 이후"이라고 말했다.
이는 유상증자 계획 시점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해명이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 11일 자사주 매입을 위한 공개매수 신고서에 "공개매수 이후 재무구조 등에 변경을 가져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지난 30일 유상증자를 위한 증권신고서에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이 이달 14일부터 유상증자를 위한 실사를 진행했다고 기재했다.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고려아연의 유상증자에 부정거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고려아연 유상증자와 자사주 매입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현장검사에 나섰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자사주 공개매수 당시 시장에선 공개매수 종료 이후 주가가 공개매수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고 22일과 23일 매수물량은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할 수 없어 22일부터 주가가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하지만 22일부터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유동물량 부족으로 인한 시장불안정성이 심화됐고 거래량 감소로 인한 상장폐지 가능성이 더욱 가중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MSCI지수 편출 가능성까지 높아지는 등 부작용이 매우 커지게 되면서 긴급하게 유상증자를 추진하게 됐다는 주장이다.
고려아연은 "실사보고서에 14일부터라고 기재된 것은 자기주식 공개매수 기간 동안 자사주 공개매수에 따른 차입금 처리와 관련, 저금리의 부채조달을 위해 증권사와 한 회사채/CP 등 부채조달 방안을 검토한 것이 잘못 표기된 것"이라며 "당사는 자료가 공개된 상장법인이라 회사채 발행 등 부채조달 실사 결과를 유상증자 실사에도 거의 동일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증권사가 기존의 실사결과를 사후적으로 증자에 활용하면서 14일부터 유상증자 실사를 한 것으로 신고서에 착오 기재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고려아연은 자자들에게 이러한 불필요한 오해를 초래한 점에 대해 양해말씀을 드린다"며 "실제 사실관계를 당국과 시장에 정확하고 성실하게 설명 드리고 논란을 적극 해소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는 시중 고려아연 주식의 유통 물량을 늘리고 이를 통해 건강하고 다양한 주주 구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며 "적대적M&A 과정에서 주식시장에 여러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상장기업으로서 여러 리스크 요인들을 커지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는 점을 모든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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