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달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 차관은 지난달 31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김 산업 경쟁력 강화와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하고 “우리 명칭인 ‘GIM’이 해외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해수부 측은 올해 9월까지 만의 김 수출액이 7억7000만달러에 육박한 것을 기점으로 2027년까지 김 수출액 10억 달러로 늘린다는 목표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해수부는 ‘마른김 수협’(가칭) 출범 지원 등 300여개의 마른김 업계를 조직화·규모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내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업해 김 가공공장을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김의 ‘브랜드가치’를 재확립하기 위한 방안도 검토한다.
해수부는 한국 김 영문 명칭을 ‘GIM’으로 일원화하기 위한 명칭 및 수출규격 등에 대한 표준화 제안서를 만들어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 제출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차관은 “그간 해외에서 김은 주로 ‘Nori’나 ‘Seaweed’라고 불렸다”며 “이제는 우리 식 명칭인 김이 해외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해 세계의 70%를 차지하는 K-김 그 자체가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소비자들로 하여금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김 등급제’를 도입하고, 신규 양식장 등 총 5070㏊에 김 1000만속(10억장)을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세계 김 시장 교역 규모가 지난 2014년 4억 4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0억 8000만 달러로 연평균 10.5%씩 커지는 등 김 수요가 급증했다”며 “그런데도 국내 물김의 연간 생산량은 50만∼60만t(톤) 수준에 머물러 있어 공급을 확대해 가격을 안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산 김의 수출액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김 수출액(HS 코드 121221 기준)은 3억9264만 달러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년 수출액인 3억 5488만 달러 수준을 이미 넘어선 수치이다.
이를 두고 관련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 증가와 함께 K-콘텐츠 소비가 확산하면서 김과 밥 등 K-푸드의 수출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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