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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청설’로 스크린 데뷔에 성공한 김민주가 노 메이크업에 가까운 상태로 연기하며 느낀 변화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자연스러운 20대의 순간을 그려낸 만족감을 전했다.
김민주는 영화 ‘청설’(감독 조선호)의 개봉을 앞두고 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청설’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 분)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노윤서 분),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 분)의 청량하고 설레는 순간들을 담은 이야기다. 2010년 개봉했던 동명의 레전드 대만 로맨스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스페셜 프리미어로 초연된 후 원작을 뛰어넘는 리메이크 작품의 탄생을 알린 바 있다. 홍경과 노윤서, 김민주 ‘청춘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세 대세 라이징 배우들의 앙상블로 개봉 전부터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청설’은 김민주의 첫 스크린 데뷔작으로 의미가 뜻깊다. 영화로 관객을 만나는 자체도 처음이지만, 캐릭터 면에서도 ‘청설’은 여러모로 김민주에게 ‘처음’을 안겨다준 작품이다. 김민주는 청각 장애를 지닌 수영선수이자 여름의 하나뿐인 여동생 ‘가을’ 역을 맡아 처음으로 수어 연기에 도전했다. 이를 통해 이전의 작품에서 볼 수 없던 섬세한 감정선과 깊어진 눈빛 열연으로 시사회 이후 호평을 얻고 있다. 또 극 중 캐릭터가 올림픽 국가대표를 목표로 대회를 준비 중인 수영선수 설정이다 보니 김민주는 평소 물에 대한 공포를 딛고 처음으로 수영을 마스터하기도 했다.
그룹 아이즈원 출신인 김민주는 아이돌 활동을 하며 익숙했던 무대 화장을 지우고, ‘청설’에서 처음으로 노메이크업에 가까운 말간 얼굴로 순수한 20대의 청량함을 발산했다.
김민주는 이에 대해 “(아이돌 활동 당시)화려한 스타일링을 해왔던지라 처음엔 그렇게 메이크업 등을 덜어낸 채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담고 표현하는 게 과연 괜찮을까 걱정했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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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런데 감독님께서 ‘원래 그 나이대는 자연스러운 모습이 가장 예쁜 것이니 걱정말라’며 힘을 주셨다”라며 “가을이가 수영 선수라 계속 물 속에만 있다보니 처음엔 진짜 화장을 아예 안 했다. 그런 내 모습이 어색하고 걱정이 됐는데 가을이를 계속 연기하고 캐릭터에 익숙해지니 점점 더 나의 겉모습에 신경쓰지 않게 되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처음엔 거의 화장을 안해서 계속 물 속에 있으니까. 어색하고 걱정했는데 가을이를 연기하다 보니 점점 나의 겉모습을 신경쓰지 않게 됐다”며 “오히려 덜어낸 부분들 덕분에 연기할 때 더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이션을 통해 캐스팅된 김민주는 ‘가을’이란 캐릭터가 자신과 닮은 점이 많아 더욱 끌렸다고 했다. 그는 “시나리오 보면서 가을이가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 반짝반짝 예쁘다고 생각했다. 시나리오에 20대의 이야기가 녹아들어서, 같은 20대로서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다”며 “감독님게서는 ‘저만의 가을이’를 보여주는 것만으로 충분할 거 같다고 이야기해주셨다. 최대한 나만의 가을이를 만들어내려 노력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극 중 청각 장애인인 ‘가을’의 입장을 이해해보려 노력한 과정도 털어놨다. 김민주는 “농인 선생님께 직접 수업을 받았기 때문에 선생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라며 “분석하다 궁금한 게 있으면 실제 바로 선생님께 여쭤봤다. 그 외에도 농인분들의 인터뷰나 유튜브 브이로그 영상 같은 것들을 찾아봤다. 특히 그분들이 실제 생활하시는 부분들을 많이 찾아본 것 같다. 수어는 비언어적 표현이 중요하다 보니까 표정이나 손짓으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 작품이 유독 소중한 것은 거의 모든 부분들이 자신에게 새롭게 보여졌다”며 “감독님이 자연스러운 모습을 중시하셨고, 그래서 실제 20대로 극 중 나이와 비슷한 배우들을 캐스팅하셨다. 감독님을 믿고 자신 역시 그런 자연스러운 모습들을 담아내려 노력했다. 물론 처음엔 그런 게 낯설게 느껴졌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모든 게 자연스럽고 편안히 느껴져 있는 그대로의 연기가 가능해졌다. 그런 노력과 변화가 잘 담긴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처음으로 무대인사를 통해 관객들을 만난 소감도 밝혔다. 김민주는 “무대인사가 정말 떨리더라. 그래도 아이돌로서 무대에 선 경험이 있으니까 그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은 했는데 아예 달랐다”며 “저희 영화를 보러 와주신 관객들에게 인사하며 감사한 마음도 들고 우리 작품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기도 했다. 첫 무대인사는 너무 떨려서 제가 말을 와다다 빠르게 하고 나와버려 아쉽다. 앞으로 또 무대인사 기회가 있으면 진심을 담아서 감사함도 전하고 우리 작품 이렇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이야기도 하고 대면할 시간이 많아졌으면 한다. 그런 시간이 소중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편 ‘청설’은 오는 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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