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1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이용훈 마티아 주교(수원교구장)를 예방하고 종교 등 민간 차원의 대북지원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원교구에 따르면 이 주교는 이날 면담에서 "한국 천주교에는 (북한 지원관련)'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가 구성돼 있지만 최근 경색된 남북 관계로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라며 "최근 북한 수해 때도 작게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었으나 통로가 막혀 지원해줄 수가 없었다. 정부에는 어떤 안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 장관은 "한국 천주교가 한반도 평화와 탈북민 정착 지원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정부와 국제기구는 여러 채널을 통해 북측과 접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종교 등 민간 차원의 대북 지원이 가능하게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담은 통일부 및 수원교구 관계자가 배석한 가운데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해 12월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면담한 자리에서도 "종교나 국제기구 등 북한과 대화를 통해 관계를 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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