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이 다가오는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했다.
손흥민이 겪고 있는 햄스트링 부상은 총 네 개의 단계로 나눠지는데, 현재 손흥민의 부상이 두 번째 단계에 해당하기 때문에 빌라전이 열리기 전까지 손흥민의 출전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 이는 손흥민이 빌라전에 출전할 것으로 내다본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예상을 모두 부정하는 내용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오는 3일 영국 런던 소재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애스턴 빌라와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13점으로 리그 8위, 빌라는 승점 18점으로 리그 14위에 위치해 있다.
토트넘은 직전 리그 경기였던 크리스털 팰리스 원정 경기에서 충격적인 0-1 패배를 당하면서 기세가 꺾였다. 특히 팰리스의 최전방 공격수 장-필리프 마테타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 60여분간 동점골을 넣지 못한 점을 공격진이 많은 비판을 받았다.
손흥민의 부재가 컸다. 손흥민 대신 선발 출전한 17세 유망주 마이키 무어는 물론 후반전에 투입된 티모 베르너와 히샤를리송도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손흥민의 공백이 더욱 크게 느껴졌다.
지난 9월 가라바흐FK(아제르바이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손흥민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치른 듯했으나, 이후 부상이 재발해 한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복귀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됐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을 아끼려는 의도인지 좀처럼 손흥민을 경기에 내보내지 않았다. 당초 손흥민은 맨체스터 시티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4라운드(16강)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번에도 명단에서 제외됐다.
손흥민의 복귀를 바라고 있는 팬들의 기대는 빌라전으로 향하고 있다. 빌라와의 경기는 토트넘이 리그 순위표 상위권 팀들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토트넘 팬들이 손흥민의 복귀를 간절하게 원하는 이유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팰리스전이 끝난 뒤 토트넘 공식 채널인 '스퍼스 플레이'를 통해 "손흥민은 회복 중에 있다. 그는 다음 주 중에 열리는 한 경기에 출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10월 마지막 주와 11월 첫째 주로 이어지는 한 주간 맨체스터 시티, 빌라와 연전을 치르는데 손흥민이 맨체스터 시티전에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빌라전에는 나설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팬들의 기대를 비웃듯 손흥민이 빌라전에도 경기장을 밟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등장했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에이스 손흥민과 관련해 애스턴 빌라전을 앞두고 부상 소식이 공개됐다. 부상 관련 전문가는 손흥민이 지난달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경기에 나서려면 최종 체력 테스트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며 물리치료사와 스포츠 사이언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라지팔 브라르 박사의 분석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브라르 박사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현재 손흥민의 상태는 햄스트링 부상 4단계 중 2단계에 해당되는 듯하다"면서 "손흥민이 훈련에 복귀하더라도 부분적인 훈련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르 박사는 또 "손흥민이 주말 경기에 출전하는 게 완전히 불투명하다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현재 손흥민의 상태가 의심스럽다는 점은 분명하다. 손흥민은 (경기 출전에 앞서) 최종 체력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며 손흥민의 출전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부상이 장기화된다면 토트넘도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다.
'토트넘 뉴스'는 "손흥민은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그는 32세의 나이에도 토트넘의 공격 지역에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리그 6경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면서 손흥민이 이번 시즌 토트넘에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를 짚었다.
그러면서 "운이 좋다면 손흥민은 빌라와의 경기에서 100%의 컨디션을 유지해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며 손흥민이 빌라전을 앞두고 회복해 경기에 나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맨체스터 시티전에 주전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면서 간신히 승리를 따낸 토트넘이 빌라전에서도 이 분위기를 이어가려면 손흥민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만큼 손흥민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부재가 토트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건 기록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토트넘은 2023-24시즌부터 지금까지 손흥민이 뛴 경기 중 절반 이상의 경기에서 승리한 반면, 손흥민이 출전하지 못한 경기에서는 단 33%의 승률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과 함께한 41경기에서 54%의 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당 2점의 승점을 따냈고, 2골을 넣었다. 슈팅 수도 16회였다. 그러나 손흥민이 출전하지 않은 6경기에서는 승률 33%, 경기당 승점 1점, 경기당 득점 2점, 슈팅 15회의 기록을 남겼다.
손흥민이 그동안 꾸준히 경기에 나섰기 때문에 출전하지 않은 경기의 표본이 적은 편이지만, 단순하게 바라보더라도 손흥민의 유무가 토트넘의 경기 내용과 결과에 유의미한 차이를 가져온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빌라전이 이틀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손흥민이 풀 트레이닝에 참가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손흥민이 과연 부상을 털어내고 빌라전에 모습을 드러낼지는 두고 볼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연합뉴스, 프리미어리그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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