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흑가의 세 사람' 드라마로 각색…"최초 한·불 합작 프로젝트"
(서울=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을 만든 미스터로맨스(대표 심세윤·유재혁)는 프랑스 스튜디오 카날(Studio Canal)과 손잡고 6부작 온라인 동영상 시리즈(OTT) '레드 서클'(Red Circle)을 공동 제작한다고 1일 밝혔다.
프랑스 누아르 대부이자 범죄극의 일인자였던 장 피에르 멜빌 감독의 대표작 '암흑가의 세 사람'(Le Cercle Rouge·1970)을 TV용으로 각색했다. 알랭 드롱 주연의 이 영화는 국내에 가장 잘 알려진 멜빌 감독 작품이다.
이는 스튜디오 카날이 우리나라와 함께하는 첫 합작 프로젝트로, 한국과 프랑스의 TV 시리즈 공동제작 역시 이번이 처음이라고 미스터로맨스 측은 전했다.
BBC 드라마 '피키 블라인더스'(2013∼2022)의 크리에이터였던 스티븐 나이트가 작품의 기획과 스토리텔링을 책임진다. 영화 '미스 슬로운'의 각본을 쓴 조나단 페라라가 작가로 참여한다.
부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드라마에는 한국은 물론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다양한 국적의 배우들이 출연하고, 극 중 한국어와 영어가 동시에 쓰이게 될 전망이다.
유럽 최대 규모인 스튜디오 카날은 프랑스 민영방송 카날 플러스 산하에서 영화·드라마 제작을 담당하고 있다.
스튜디오 카날 측은 "한국 콘텐츠 산업과의 협업에 기대감이 높다"며 "향후 아시아 권역에서 다양한 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무빙'의 공동제작사로 유명한 미스터로맨스는 마블 영화 '블랙팬서' 부산 촬영 당시 현장을 총괄하는 등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협력사로 활동해왔다.
미스터로맨스 관계자는 "이번 한국과 유럽의 공동제작이 현재 주춤한 우리 영화·드라마 산업의 세계적 도약에 촉매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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