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성 사업 과감히 축소"…정근식 "교육 본질 바로 세우겠다"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서울시교육청은 1일 내년도 예산으로 올해 본예산 대비 3천503억원(3.1%) 축소한 10조8천102억원을 편성,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세수 결손으로 내년 예산안에서 불용액이 높은 사업과 행사성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학생 기초학력을 보장하고 학교폭력 예방, 교권 보장, 돌봄 체제를 강화하는 데에 예산을 집중 편성했다고 밝혔다.
먼저 학생들의 기초학력 문제를 진단하고 지원하는 '서울학습진단치유센터'를 설치·운영한다.
초등기초학력향상 지원을 위해서 84억원, 중등은 37억원, 교육회복지원에는 39억원을 편성했다.
내년부터 전면 도입하는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의 원활한 도입을 위해 교과서 256억원, 스마트기기 구입 1천472억원, 충전함 97억원, 원격수업지원 플랫폼 구축 52억원 등을 투자한다.
돌봄체계도 강화한다.
늘봄학교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242억원, 늘봄 환경구축 108억원, 돌봄교실 운영 및 간식비에 498억원을 편성했다.
나날이 늘어나는 딥페이크 범죄 등 학교폭력, 교권침해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법적 지원도 강화한다.
학교폭력예방대책 법률지원단 운영 등에 36억원, 교권보호지원센터 및 전담변호사 운영 27억원 등을 편성했다.
학교 급식실 노동자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84억원을, 학교 노후시설 개선을 위해서도 3천576억원을 편성했다.
또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교육지원청 단위의 '거버넌스'도 구성한다.
이를 위해 서울교육플러스위원회, 맞춤형 학부모 교육 및 찾아가는 학부모 연수, 교육 공동체공론장 운영 등에 총 16억7천만원을 배정했다.
정근식 교육감은 "소중한 예산을 지렛대 삼아 2025년 서울교육은 교육의 본질을 바로 세워 아이들에게는 꿈을, 교사들에게는 긍지를 주고, 학부모에게는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f@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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