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을 향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김 여사와 대통령비서실의 이원모·강기훈·황종호 증인과 대통령경호처의 정장석·김신·김태훈 증인을 오후 2시까지 국감장으로 출석하도록 조치해달라"고 당부했다.
국회 운영위 여당 간사인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의사진행 발언에서 "국민의힘에서 증인 30인을 채택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야당에서) 단 한 명도 채택하지 않았다"며 "이런 불공정이 어디에 있나"라고 되물었다.
같은 당 강민국 의원도 "운영위원장의 직권으로 여당이 요구한 증인·참고인은 배제됐다"고 따졌다. 강 의원은 "헌정사상 처음 영부인을 증인 1번으로 채택했다"며 "이렇게 반헌법적, 반국회적 행태로 국회사에 오점을 남기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 지시를 받고 하는 것인가"라고 재차 되물었다.
야당 간사인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권 3년 차인데 여당에서 증인 신청한 사람들을 보면 여전히 문재인 정권같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추미애 의원도 "국정감사에 전념하고 있는 야당에게 '날치기' '강행'이라고 하는 건 심히 유감"이라며 "직무 책임성을 포기하고 먼저 이석한 쪽은 여당"이라고 꼬집었다.
전날 공개된 윤 대통령과 명씨의 통화녹음 파일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박 위원장을 향해 "어제 대통령 육성이 포함된 녹취를 틀었는데 앞뒤 다 잘라서 맥락도 없는 것을 틀었다"며 "전형적인 민주당식 폭로이자 정치공작"이라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나한테 질문하지 말고 대통령실에 물어보라"며 맞섰다.
한편 운영위 소속 민주당 전용기·윤종군·모경종 의원과 국회 직원들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동행명령장 전달을 시도할 계획이다. 김 여사와 이원모 공직기강비서관, 강기훈 국정기획비서관실 행정관, 황종호 국정기획비서관실 행정관, 그리고 경호처 소속 정상석·김신·김태훈 증인 등 7명이 대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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