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역 나오면 바로 앞에 있음
여기서부터 도보로 한 10분 걸리는 직진 거리까지가
모조리 라면축제 행사장
비도 오고 날씨도 춥고
금요일 점심이고
사람 적을 줄 알았지만, 완전히 오산이었다
사람 미친듯이 많고 붐벼서
안 낑기고 편하게 돌아다니기가 불가능함
그 와중에 비 때문에 천막에는 물이 고여서
가끔 직원들이 돌아다니면서 천막 찢어서 억지로 물 빼내고 있음
그래도 시설 충실하게 준비해 놔서 앉을 자리는 충분했다는 게 위안(주말에는 다를지도 모름)
라면식당들 웨이팅은 짧으면 20분, 길면 2시간 정도 되어 보였음
메뉴는 싹 다 7천원 언저리
주로 국물라면류가 웨이팅이 길었고
나는 2개 시켜먹었음
미고랭 라면
7천원쯤 했는데 간 적당하고 단짠단짠이니 맛있었다
웨이팅은 한 20분
라면 타코
마찬가지로 20분쯤 걸렸음
사람들 저거 타코 2피스씩 들고 다니는 거 보고
쓰읍 설마 1피스에 7천원? 축제값 제대로 받네 했는데
2피스라서 오 납득했음
비가 와서 좌석은 좀 이런 상태
편안한 식사랑은 거리가 멀었지만, 이 정도면 감지덕지지
불맛대패라면 같은 건 웨이팅 40팀씩 밀려 있길래
대기줄 걸어놨다가
배가 부르기도 하고 포기하고 빠짐
할 일이 있어서였는데
다음 목적지 갓 튀긴 라면 직판장
바로 이거였음
이것도 줄 15분은 선 것 같음
라면 가격은 편의점이랑 큰 차이 없는데
중요한 건
저거 오늘 바로 아침에 출고된 라면임
라면 봉지가 따끈따끈한 거 겪어봤음?
좀 놀라니까 직원이 아침 생산분량이라고 설명해주더라
바로옆에 라면 조리기계 있어서 만들어 먹어봤음
와 확실히 갓 튀긴 라면은 다르더라
면발부터가 부스스하지 않고, 라멘집에서 먹는 것처럼 윤기 흐르고 통통함
라면 주제에 씹는 맛이 있음
건더기도 뭔가 식감이 강렬하고, 스프만 집에서 먹는 거랑 비슷한 느낌
대기업 연구원들이 다르긴 하더라
마트에서 몇달씩 묵힌 라면 사람들이 먹는다고 생각하면 억울할듯
이거 하나로 라면축제 온 보상은 다 받았다고 느꼈음
은 구라고 그냥 집에서 먹는 거랑 별 차이 없더라
그래도 뜨끈한 라면봉지는 특별한 경험이었음
주변 살면 한번쯤 올만할듯
나도 친구 만나러 겸사겸사 온 거고 아무튼 즐거웠다
이건 시식코너에서 나눠준 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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