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올해 10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한 575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10월 가운데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13개월째 증가 흐름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10월 수출입동향’을 1일 발표했다. 올해 1~10월 누계 수출은 566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1~10월 누적 수출 금액은 5663억달러(잠정)로, 올해 연간 수출이 2022년(6835억달러)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엔 수출에 타격을 줬던 반도체 경기가 올해는 호황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 수출을 이끄는 1·2위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는 모두 10월 사상 최대 수출 기록을 냈다. 반도체는 40.3% 증가한 125억달러로 12개월 연속 전년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AI(인공지능) 서버, 스마트폰 반도체 수요가 대거 늘어난 영향이다. 자동차도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62억달러를 기록하며 9월에 이어 10월에도 전년 동기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 또한 5.9% 증가한 19억달러를 기록하면서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18.5% 증가한 12억달러로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철강 수출은 8.8% 증가한 29억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2월부터 8개월간 지속된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9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석유화학(40억달러, 10.2% 증가)은 2개월 만에, 섬유(9억달러, 2.5% 증가)・가전(7억달러, 5.0% 증가) 수출은 3개월 만에 플러스를 기록했다.
다만 석유제품은 유가 하락과 이에 따른 제품 가격 하락 영향 등으로 인해 수출액이 전년 대비 34.9% 감소한 34억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9대 주요 시장 중 5개 시장에서 수출이 늘었다. 대중국 수출은 1·2위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수출이 크게 늘면서 2022년 9월(133억달러) 이후 25개월 만에 최대치인 122억달러(10.9%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8개월 연속 증가세다.
대미국 수출은 역대 10월 중 최대실적인 104억달러(3.4% 증가)를 기록하면서, 15개월 연속 월별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10월 무역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16억달러 개선된 32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의 무역수지는 17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계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399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83억달러 개선됐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양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이 10월 기준 1위 실적을 경신하고, 전체 수출도 3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우리 수출이 견조한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중동 사태, 러・우 전쟁 등 리스크 요인이 어느 시점에 종식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가운데, 미 대선 이후 대외 통상환경의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어 면밀한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상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해 산업·통상· 무역・에너지 등 분야별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으며 주요 전문가들과 함께 대응 전략을 마련해 우리나라의 국익과 업계 이익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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