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가 한달여 남은 가운데 주총 열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소액주주연대가 3자연합(신동국·송영숙·임주현)에 손을 들었다.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이하 주주연대)는 1일 입장문을 통해 “신동국 회장(3자연합)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상속세 해결의 가능성이 더 높은 쪽에 우선했다는 설명이다. 주주연대는 “상속세 해결이 주가 정상화의 열쇠라고 판단한다”며 “상속세가 해결되지 않는 한 오버행 이슈는 해결될 수 없고 주가상승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판단의 배경을 설명했다.
주주연대는 “공시와 기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형제 측은 환매계약 및 대여금을 포함하면 각각 약 2000억원 내외 감당하기 어려운 과도한 수준의 부채 부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특히, 임종윤 사장은 임주현 부회장 대여금 미상환으로 주식 등 재산에 가압류도 걸려 있는 상황인 반면 모녀 측은 신동국 회장과의 주식매매계약으로 자체적으로 상속세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속세 해결을 통한 오버행 이슈 해결의 의지가 모녀 측이 높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주주연대는 3자연합과 형제 양측에 그동안 제기됐던 각종 의혹과 회사 경영의 방향성 등에 관한 서면 질의를 송부한 바 있다. 하지만 임종윤 이사의 대응에 아쉬움이 있다는 설명이다. 주주연대는 “임 사장의 답변에 기대가 많았지만 지난 3월 주총에서의 약속 등에 대한 답변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신동국 회장이 주주연대와의 소통에 적극 나선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앞서 서면 질의에서 연대는 신 회장과 임 사장에 간담회 개최 의사가 있는지 물어봤고, 이에 신 회장은 지난 30일 주주연대와 간담회를 열었다.
주주연대는 “신 회장과의 간담회로 보다 높은 수준의 진정성을 읽었다”며 “특히 5인 중 유일하게 올해 7월 1644억원의 사재를 동원, 모녀의 상속세를 해결하는 행동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주주연대 입장에서는 신동국 회장이 유일하게 사재를 동원해 시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시장의 혼란을 잠재웠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주주연대는 “형제 측의 진정성도 감안, 형제 측 주총 안건인 감액배당건도 소액주주연대 입장에서 반대할 이유가 없어 찬성을 권고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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