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575억2000만 달러, 수입은 1.7% 늘어난 543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3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액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DDR5 수출 비중 확대 속에서 지난해보다 40.3% 증가한 125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역대 10월 중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수출 품목 중 규모가 가장 큰 분야는 반도체·자동차다. 산업부는 인공지능(AI) 서버 신규 투자 및 일반 서버 교체 수요 확대 등에 따라 고부가 메모리 중심의 견조한 반도체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수출도 호조세를 지속, 스마트폰 부품 수요도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무선통신기기 수출도 20억5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9.7% 늘었다.
반도체에 이어 2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5.5% 증가한 62억달러로 역대 10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그간 부진했던 철강 수출은 10월 8.8% 증가한 28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 2월부터 8개월간 지속된 수출 감소 흐름에서 벗어났다. 다만 석유제품 수출은 유가와 연동되는 제품 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34.9% 감소한 34억달러를 기록해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은 1·2위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2022년 9월(133억 달러) 이후 25개월 만에 최대치인 122억 달러(+10.9%)를 기록, 8개월 연속 100억달러 이상 수준을 유지 중이다.
대미국 수출은 역대 10월 중 최대실적인 104억 달러(+3.4%)를 기록하면서, 15개월 연속 월별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대미 수출은 자동차와 AI 서버 등 전방 산업 수요 확대로 판매가 늘어난 반도체 등이 주도하고 있다.
이 중 특히 반도체(130.8%), 컴퓨터(130.8%) 품목의 수출 증가율이 높게 유지됐다. 수출 통계상 컴퓨터에는 AI 서버 증설로 수요가 크게 증가한 데이터 저장 장치인 SSD의 비중이 높다.
한편 한국의 10월 수입액은 543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대비 1.7% 늘었다. 에너지 수입은 유가 하락에 따른 원유 수입액 감소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6.7% 줄어든 112억달러를 기록했다. 비에너지 수입은 반도체(19%), 반도체 장비(52.2%)를 중심으로 4.1% 증가한 432억달러였다.
이로써 10월 무역수지는 31억7천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월간 무역수지는 작년 6월 이후 1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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