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 EU 관세 부과에 대응... 유럽 투자 중단 권고 지침 내려

중국 상무부, EU 관세 부과에 대응... 유럽 투자 중단 권고 지침 내려

M투데이 2024-11-01 10:37: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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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아토3
BYD 아토3

[M투데이 이세민 기자] 유럽연합(EU)의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가 최고 45.3%까지 도달하면서, 중국 상무부가 자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에게 대응 조치를 내놓았다. 

상무부는 중국 제조사들이 이번 관세 부과를 지지한 국가에 대한 투자를 일시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유럽연합의 이번 관세 정책은 양측의 협상 실패 이후 지난 수요일부터 시행됐다. 

특정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45.3%의 관세를 부과하는 이번 정책은 양국 산업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이번 관세 인상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실시한 장기간의 조사를 바탕으로 이뤄졌으며, 각 회사가 EU 당국과 얼마나 협조적이었는지에 따라 관세율이 다르게 책정됐다.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SAIC-GM-Wuling의 홍광 미니 전기차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SAIC-GM-Wuling의 홍광 미니 전기차 

MG의 모회사인 상하이자동차(SAIC)는 기존의 10% 관세에 더해 추가로 35.3%의 관세를 부과받았으며, BYD는 17%, 지리(Geely)는 18.8%가 추가됐다.

관세가 시행되자, 중국 상무부는 자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관세를 지지한 국가들에 대한 투자 계획을 잠정 중단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상무부는 관세 부과를 찬성한 국가에 대한 투자는 유보하고, 반대표를 던진 국가에만 투자할 것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폴란드, 이탈리아를 포함한 EU 회원국 10개국이 이번 수입세를 지지했으며, 12개국은 투표를 기권하고, 독일을 포함한 5개국은 반대했다.

중국 상무부의 이 같은 조치는 최근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의 투자를 유치하려던 이탈리아와 프랑스에 악재가 될 전망이다.

SAIC는 올해 말까지 프랑스에 부품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 있으며, 이탈리아는 체리(Chery)와 동풍자동차(Dongfeng Motor) 등 여러 중국 자동차 기업과 투자 유치 논의를 진행 중이었다.

반면, BYD는 유럽 내 생산 거점을 일찌감치 헝가리에 구축해 이번 관세 인상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헝가리는 관세 부과에 반대표를 던진 국가로, BYD는 헝가리에 유럽 본부를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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