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유산연구소, 7일 완도서 학술대회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1983년 12월 전남 완도군 약산면 어두리 앞바다에서 키조개를 잡던 어부가 청자 4점을 발견했다.
오랜 기간 바닷속에 묻혀 있었던 청자는 그 색과 문양을 잃지 않은 모습이었다.
발굴 조사가 시작되었고 이듬해인 1984년 5월까지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 1척과 다양한 청자, 도기, 철제 솥, 숟가락, 나무망치 등 3만여 점의 유물이 쏟아졌다.
유물 가운데 대부분은 청자로, 해남 진산리 일대에서 생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의 전통 배와 고려청자가 처음으로 확인된 완도선(船) 이야기다.
한선(韓船·우리나라 전통 선박)의 역사와 발달 과정을 밝히는 데 큰 역할을 한 완도선 발굴 40주년을 맞아 그 의미와 활용 방안을 고민하는 자리가 열린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완도군과 7일 오전 10시 완도군 생활문화센터에서 '완도선 발굴 40주년 기념 해양 실크로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고 1일 밝혔다.
국내외 연구자를 초청해 완도선 발굴의 의의와 가치를 재조명하는 행사다.
행사는 연구소에서 30여년간 다양한 수중 발굴 조사와 연구를 이끈 김병근 전 팀장이 완도선 발굴의 가치와 미래를 주제로 한 기조 강연을 하며 시작된다.
그동안 수중 발굴한 한선 현황, 완도선에서 찾은 고려청자의 가치와 위상, 완도 해역의 해양사적 의미 등을 연구한 주제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대만 문화부 문화유산국, 일본 데이쿄(帝京)대 문화재연구소 소속 연구자도 참여해 자국의 수중 고고학 연구를 소개하고 완도의 해양 유적 활용 방안을 함께 논의한다.
연구소 관계자는 "완도선 발굴은 수중 발굴사에 매우 중요한 사례"라며 "완도선의 가치를 제고하고, 향후 보존·활용 방안을 탐구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학술대회는 당일 현장에서 등록한 뒤 참여할 수 있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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