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한국문학과 문화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오히려 부의 해외 한국어 보급예산(안)은 삭감된 것으로 드러났다.
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이 정부로부터 제출받은 2025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해외 한국어 보급’ 사업은 2024년도 예산 211억3400만원에서 192억7400만원으로 8.8% 감액 편성됐다.
‘해외 한국어 보급’은 다른 나라 정규 교육과정에 한국어가 채택되도록 지원하는 등 한국과 한국어 위상을 제고하는 사업이다.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반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47개국 2154교에 개설돼 있다.
내역사업을 살펴보면 일본 민족학급 지원이 45.2%로 감소폭 가장 컸다. 구체적으로 170교 지원에서 88교 지원으로 감소했다. 관서지역 교육자 대회와 웹 기반 민족교육자료실 구축도 절반 가까이 감액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민족학급 지원 사업은 일본 현지학교 재일동포 학생들의 민족정체성 강화를 위한 한국어·문학·역사 수업 및 모국연수 등을 지원하는 것인데, 정부는 5억6000만원이던 예산을 3억700만원으로 깎았다. 대표적인 한국계 민족학교로는 지난 8월 일본 고교선수권 야구대회(고시엔) 우승으로 이목을 끈 교토국제고가 있다.
다른 내역사업도 삭감이 이어졌다. CIS지역 한국어 교육기관 지원은 18.5%, 해외 현지학교 한국어 교원 파견은 18.3%,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 채택 지원은 5.0% 줄었다.
김 의원은 “한류에 이어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우리 문학과 언어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텐데, 교육청은 작품 폐기를 유도했고 윤석열 정부는 한국어 보급 예산을 짤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 심의 과정에서 증액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10일 한국 소설가 한강이 한국 최초,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2016년 장편소설 <채식주의자> 가 세계 3대 문학상인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지 8년 만이다. 채식주의자>
한강 작가의 주요 작품은 <희랍어 시간> (2011), <노랑무늬영원> (2012),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2013), <소년이 온다> (2014), <흰> (2016), <작별하지 않는다> (2021) 등이다. 작별하지> 흰> 소년이> 서랍에> 노랑무늬영원> 희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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