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최고 권위 글로벌 리그 '2024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2024 롤드컵)'의 결승전이 11월 2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결승전은 3년 연속 롤드컵 진출에 성공한 LCK 4번 시드 T1과 LPL 소속 1시드 BLG가 맞붙는다.
주요 국제전에서 양팀은 서로에게 잽을 주고 받은 사이로 지난 해 롤드컵에서는 T1이 BLG를 상대로 스위스 4라운드에서 2:0으로 압살하며 가장 먼저 녹아웃 스테이지로 진출했으며 올해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는 반대로 BLG가 T1을 꺾고 브래킷 하위 4라운드에서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다.
가장 최근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진행된 국제전 'E스포츠 월드컵 2024'에서는 8강에서 만난 T1이 BLG를 꺾으며 조기 탈락 시킨 바 있다.
국제전에서의 상대 전적도 치열하고 이번 롤드컵에서의 메타를 풀어가는 방식도 다르게 보인 양팀의 마지막 전장 2024 롤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보았다.
제우스 VS 빈, 명싱살부 세계 최상급 탑 라이너들의 진검승부
(사진 제공: 라이엇 게임즈)
이번 2024 롤드컵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라인을 꼽자면 백이면 백 모두가 탑 라인을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 팀은 탑 라인의 영향력이 큰 것으로 유명한 팀이다. 양 팀의 탑을 맡고 있는 제우스와 빈은 그야말로 각 팀의 대표적인 상수로 이 선수들의 성장 정도는 팀의 승리에 바로 직결되며 이 성장을 막기 위한 상대 팀의 밴 카드 소모, 라인전 압박 등을 통해 상대 팀의 전략을 봉쇄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심지어 이들은 밴과 라인전 성장 방해에도 불구하고 사용하는 챔피언 폭이 넓고 대규모 교전과 추후 운영으로 성장해서 돌아오는 모습을 보여 여러모로 까다로운 상대이다.
하지만 그 말은 이들이 공략 당하면 두 팀 모두 게임이 풀어나가기 어려운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는 뜻으로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두 팀은 각자의 방식으로 해결책을 제시했다.
최근 메타는 탑 라인과 바텀 라인의 스왑 전략이 자주 채용돼 탑 라이너가 2:1 전투에서 버틸 수 있도록 단단한 챔피언을 세우는 경우가 많은데 BLG는 오히려 이 상황에서 생각지도 못한 공격적인 조커 픽을 빈의 무력으로 위기를 풀어나가는 편이다.
T1 또한 LCK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당시 메타가 밸류 픽에 집중돼 있었는데 해당 메타와 맞지 않은 팀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탑 라이너였던 제우스마저 공격적인 챔피언을 사용해 극단적인 공격 메타를 선보였으나 실패한 바 있다.
이후 T1은 본인들만의 공격형 픽을 가다듬으면서 이번 롤드컵에서 게임의 중심 축을 아래로 내리며 탑 라이너 제우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오랜 역상성 관계였던 젠지를 4강에서 꺾으며 결승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사진 제공: 라이엇 게임즈)
게임 초반은 BLG가 후반으로 갈수록 T1이 강해진다
OP.GG가 양 팀의 최근 10 경기를 토대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초반 라인 주도권을 확인할 수 있는 첫 용 타이밍이 BLG가 상대편 보다 무조건 빠르게 먹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T1의 경우 28.6%로 용 타이밍은 느리지만 반대로 중후반에서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첫 바론 사냥률은 71.4%로 바론 스틸 가능성을 제외하더라도 뛰어난 중후반 운영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양 팀의 킬, 데스, 어시스트 지표는 T1이 7.83, BLG가 4.62로 T1이 월등하게 앞서는 편으로 BLG의 KDA는 대부분 미드 라이너인 나이트에 몰린 반면 T1은 페이커가 나이트에 비해 KDA가 낮은 대신 다른 라인에서의 KDA가 상대팀을 다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 중에서도 바텀 구마유시의 KDA는 17.50, 케리아가 8.0으로 이번 대회에서 T1이 바텀 라인에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는 운영은 LCK, 대규모 교전은 LPL이 우세하다는 말이 있었지만 KDA 지표 상에서는 T1 또한 밀리지 않는 막강한 교전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코인 토스 승리로 블루 진영에서 시작하는 T1
라이엇 게임즈는 30일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T1이 진영 결정권이 걸린 코인토스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많은 프로 팀들이 밴픽 단계에서 선픽을 가져갈 수 있어 조합 완성에 유리한 블루팀을 선호하고 실제로 이번 월즈에서도 블루 진영의 승률은 57.1%로 레드 진영보다 10% 이상 높은 걸로 나타나 1세트 T1의 우세가 점쳐지는 부분이다.
특히 T1은 블루 사이드에서 승률 100%, 레드 사이드 77.8%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상대팀 BLG는 블루 사이드 66.7%, 레드 사이드 승률 77.8%를 기록하고 있어 다전제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1세트 승리의 우세가 T1에게 있어 보이나 그렇다고 방심해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양 팀의 우승에 걸린 여러 기록들
지금까지 LPL은 2018년 IG, 2019년 FPX, 2021년 EDG까지 해서 총 3번의 우승컵을 들었었다. 물론 중국 팬 입장에서는 LPL의 우승이 기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우승 팀 선수 멤버 중에는 한국인이 있어 매번 LPL의 우승은 반쪽짜리 우승이라는 인식이 있기도 했다.
올해 결승전에 진출한 BLG는 모든 멤버가 중국인으로 이루어진 팀(다만 코치진 중에는 한국인이 포함돼 있다)이다. 그렇기에 올해 롤드컵에서 BLG가 우승 시 LPL은 사상 최초로 중국인 선수만으로 이루어진 일명 순혈 중국팀이 우승한다는 기록을 쓰게 된다.
(사진 제공: 라이엇 게임즈)
이에 맞서는 T1 또한 이번 우승으로 인해 여러 기록을 세울 수 있게 된다. 올해 우승 시 달성할 기록을 살펴보기 전 T1이 이번 결승 진출로 세운 기록을 언급하자면 지금까지 롤드컵 결승전에 3년 연속 올라간 팀은 T1의 전신인 SK 텔레콤 T1이 유일했지만 올해 T1이 롤드컵 결승전 진출에 성공하면서 타이기록을 세우게 됐다.
아울러 T1은 이번이 7번째 롤드컵 결승전 진출로 우승 시 전 세계 최초로 롤드컵 5회 우승이라는 유일무이한 기록을 세우게 된다.
여기에 현재까지 2년 연속 우승한 기록은 SK 텔레콤 T1이 유일하지만 이번에 T1이 우승한다면 이 기록 또한 타이기록이 된다. 그야말로 T1의 입장에서는 본인들의 전신인 SK 텔레콤 T1의 기록에 도전하는 결승전으로 봐도 무방한 것.
마지막으로 이번 롤드컵까지 T1이 승리할 시 LCK는 올해 진행된 모든 국제전을 승리한 명실상부 LoL e스포츠 최고의 지역임을 증명할 수 있게 돼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 제공: 라이엇 게임즈)
한편 LCK와 LPL, 양 지역의 자존심이 걸린 올해 롤드컵 결승전은 2일 밤 11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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