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정현 기자) "난 재활을 정말 많이 했다. 더는 안 아팠으면 좋겠다."
NC 다이노스 투수 배재환은 지난달 31일 창원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열린 이호준 NC 신임 감독 취임식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취재진을 만나 다가올 2025시즌을 향한 힘찬 각오를 밝혔다.
배재환은 NC 특급 불펜 투수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명 순번은 '2014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많은 관심 받으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입단 초반에는 그 기대에 보답했다. 통산 성적은 181경기 8승 14패 34홀드 1세이브 184이닝 평균자책점 4.70. 2019시즌에는 20홀드를 기록했고, 2020시즌에는 12홀드를 챙겨 팀의 창단 첫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20시즌 이후 배재환은 올 시즌 전까지 1군에서 뛰지 못했다.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군 문제를 해결했고, 어깨와 팔꿈치 부상에 신음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4년 만에 돌아온 1군 무대. 올해 성적은 20경기 1패 19⅔이닝 평균자책점 7.20이었다. 만족할 만한 시즌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배재환은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NC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첫 출근했던 지난달 24일 기대되는 여러 선수 중 하나로 배재환을 언급하며 "'배동열(배재환+선동열)'이라는 별명을 내가 지어줬다. 아직도 머릿속에는 '언젠가는 NC 마무리 투수를 해야 할 투수'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애증이다. 지금 다시 만났다. 지난해 아픈 탓에 푹 쉬었다. 투수들은 한 번 침체한 뒤 다시 올라온다. 내년이 올라올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얘기했다.
신임 감독의 많은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배재환은 어떻게 다가올 2025시즌을 준비하고 있을까.
그는 "D팀(잔류군)에서 훈련하고 있다. 경기에는 나서지 않았다"라며 "오랜 기간 쉬다 보니 공을 계속 던지려고 하고 있다. 쉬는 동안 안 좋았던 부분을 많이 생각하면서 훈련하려 했다. 아무리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셔도 내가 잘해야 등판할 수 있다. 나대로 준비를 잘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많은 기대를 받았고, 점점 성장하는 과정에서 생긴 뼈아픈 부상. 과거 활약은 말 그대로 과거일 뿐이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배재환은 다시 한 번 출발선에 섰다. 자신이 건재하다는 걸 증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상황. 그는 "난 재활을 정말 많이 했다. 더는 안 아팠으면 좋겠다. '이제는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으로 항상 준비하고 있다"라며 "아픈 곳 없이 1년을 잘하는 풀타임으로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고, 위(1군)에서만 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간절한 마음을 나타냈다.
배재환은 비시즌 결혼을 앞두고 있다. 이제는 가장으로서 더욱 책임감을 느끼며 공 하나씩 던져보려 한다. "(결혼을 앞두고) 책임감이 생겼다. 어른으로서 더 성장해서 오겠다"라고 웃어 보였다.
배재환은 "항상 보직 욕심은 없다. 그냥 내가 잘하면 된다. 보직 욕심은 없다. (올해) 불펜이 좀 힘들었는데 내년에는 내가 잘해서 많은 힘을 보태도록 하겠다"라고 힘찬 각오를 밝혔다.
NC는 2024시즌 불펜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다. 김재열이 깜짝 스타로 발돋움하며 존재감을 내비쳤지만, 해줘야 할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을 겪으며 원하는 대로 시즌을 풀어가지 못했다. 배재환이 데뷔 초 구위를 되찾아 불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면, 팀은 더 탄탄한 마운드 운영을 할 수 있다. 배재환의 부활이 선수 개인과 팀 모두에 절실할 다음 시즌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NC 다이노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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