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뢰를 맞고 심장이 멈췄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교사가 자신을 살려 준 병원에 후원금을 기탁했다.
전남대병원은 김관행 교사가 발전후원금 1000만 원을 기탁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지난 8월 5일 광주 조선대에서 연수를 받고 점심을 먹으러 가던 김 교사는 낙뢰 맞은 나무 옆을 지나다가 감전돼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사고 직후 전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된 김 교사는 에크모(ECMO·인공 심폐 기계) 치료를 집중적으로 받는 등 28일간 이어진 입원 치료 끝에 건강을 회복해 퇴원하는 데 성공했다.
후원금 기탁식에는 정신 병원장, 김광석 공공부원장, 조용수 응급의학과 교수 등이 참석해 후원금 기탁을 자축했다.
김 교사는 "전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 교수님들을 비롯해 중환자실 간호사 선생님들 덕분에 제2의 인생을 살게 돼 감사한 마음에 후원금을 기탁하게 됐다"라며 "우리 지역 최고의 거점병원으로서 응급실 등 필수 의료를 더욱 발전시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달라"라고 밝혔다.
정 병원장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는데 후원금까지 기탁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전남대병원은 지역민의 든든한 건강지킴이로서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 교사가 낙뢰를 맞은 사고 당일 광주에는 벼락이 40번이나 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광주에서는 태풍 종다리가 지날 때 127번의 낙뢰가 치는 등 국지성 호우 등 여파로 낙뢰가 자주 발생했다.
낙뢰에 직접 맞으면 살아날 확률이 희박하다. 운 좋게 비를 많이 맞았거나 이어폰을 끼고 있었다면 전류가 피부로 흐르는 데서 그치겠지만 이 경우에도 전신 화상을 입거나 전류가 빠져나가면서 팔다리가 절단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김 교사의 경우를 비롯한 대다수 낙뢰 사고는 전류가 주변 물체나 땅을 타고 사람에게 흐르면서 일어난다. 사고당한 사람은 심정지나 피부의 그을음을 보일 수 있지만 살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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