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피할 수 없는 전쟁에서 왕권을 지키려는 팀과, 반란을 일으키려는 팀이 맞붙는다.
울산 HD와 강원FC는 11월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파이널A 3라운드)에서 대결을 펼친다. 울산은 승점 65점(19승 9무 8패)을 어어 1위에 올라있다. 강원은 승점 61점(18승 7무 10패)을 기록하며 2위에 위치 중이다.
11월을 여는 첫 날, 2024시즌 K리그1 챔피언이 결정될 수 있다. 울산은 이번 시즌 홍명보 감독 아래에서 시작했는데, 중도에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이 되면서 떠났고 김판곤 감독이 오는 변수 속에 있었다. 잔디 문제로 인해 홈 경기장을 이동해야 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코리안컵을 병행하면서 체력 문제도 겪었다.
그럼에도 울산은 무너지지 않았다. 위닝 멘털리티를 장착한 울산은 최근 리그 8경기 무패다. 6승 2무를 기록하면서 선두를 공고히 유지했다. 직전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2-0으로 격파하면서 우승 분위기를 제대로 만들었다. 오랜 기간 침묵하던 주민규까지 터지면서 ‘울산은 되는 팀이다’라는 걸 알려줬다.
강원을 잡는다면 2경기 결과 상관없이 우승이다. 우승을 확정한다면 K리그1 3연패에, 통산 5회 우승에 성공하게 된다. 울산은 홈에서 열리는 만큼 무승부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승리를 하며 우승을 확정할 생각이다.
강원은 울산의 왕권에 반란을 일으키려고 한다. 강원은 시즌 전만 해도 유력 하위권 후보였는데 윤정환 감독이 반전을 보여주면서 우승 싸움을 했다. 양민혁이 폭발했고 포지션 변화를 단행한 황문기, 이기혁, 이유현 등이 좋은 모습을 보여 힘을 더했다. 야고가 이탈했지만 코바체비치, 가브리엘이 번갈아 활약을 했으며 이상헌이 득점을 책임졌다.
내내 상승세를 달리다 무승 기간이 이어지며 선두와 멀어졌지만 직전 3경기에서 모두 이기면서 울산에 반란을 준비 중이다. 확률은 떨어지지만 강원은 기적을 노린다. 만약 울산을 잡으면 시즌 끝까지 우승 경쟁은 이어질 수 있고 강원은 2008년 창단 이후 16년 만에 엠블럼에 별을 달 수 있다.
전적에서 울산이 앞선다. 울산은 올 시즌 강원과 3차례 맞붙어 2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최근 10경기 전적에서 8승 2패, 통산 전적에서는 28승 5무 4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울산은 올 시즌 홈에서 강했다. 12승 3무 2패로 K리그1 홈 최다 승점 팀이다.
울산의 조기 우승 확정이 점쳐지는 이유인데 강원은 모든 걸 걸고 울산 원정을 떠나는 만큼 전적을 잊고 총 공세에 나설 예정이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