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의 주가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인해 31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로 인해 AI 칩의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 주식들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MS의 주가는 전날보다 6.05% 하락한 406.35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이는 2022년 10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메타의 주가 역시 4.07% 하락한 567.58달러에 마감했다. 두 기업은 전날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AI 투자 확대가 시장의 우려를 자아냈다.
MS는 지난 분기 AI 투자를 포함한 자본 지출이 200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5.3% 증가했으며, 2025 회계연도에는 자본 지출이 8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메타도 2024 회계연도의 자본 지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2025년에도 큰 폭의 지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성장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우려가 커졌다. MS의 4분기 매출 예상치는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고,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의 성장률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메타의 경우 소셜미디어(SNS) 일일 활성 이용자 수가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AI 투자 확대에 대한 우려는 엔비디아 등 반도체 주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4.72% 하락했으며, 대만 TSMC와 브로드컴의 주가도 각각 2.03%와 3.89% 하락했다. AMD와 퀄컴의 주가 역시 각각 3.05%와 2.89% 하락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01% 하락 마감했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은 경제 뉴스보다 MS와 메타의 실적에 더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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