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지난 5월 이후 정체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9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 2.6%를 웃도는 수치로, 최근 몇 달 동안의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5개월째 2.7% 상승률을 기록하며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는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소비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로, 연준은 이를 통화정책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9월 전체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2.1%로,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이 전체 지수 상승률 둔화에 크게 기여했다. 에너지 상품 및 서비스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2.0% 하락했다.
소비지출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9월 명목 개인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5% 증가했으며, 이는 전문가 예상치 0.4%를 웃도는 결과다. 실질 개인소비지출 역시 0.4% 증가해 소비의 지속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같은 물가 정체와 견조한 소비 흐름으로 인해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당초 예상보다 늦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월가의 주요 인사들도 저인플레이션 시대의 종말을 경고하고 있다.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는 "인플레이션이 더 크게 내재된 세상에 살고 있다"고 말했고, 모건스탠리의 테드 픽 CEO는 "제로금리, 제로 인플레이션의 시대는 끝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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