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정연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 영업손실 규모를 줄이고 매출을 늘리면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아울러 인력 효율화 효과는 물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설비의 감가상각 종료를 앞두고 있어 내년 본격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영업손실 806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3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6621억원) 동기 대비 88% 축소한 수치다. 매출은 매출 6조8213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적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앞서 1분기와 2분기 각각 4694억원, 9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적자 규모를 꾸준히 축소하며 실적을 개선하고 있는 모습이다.
LG디스플레이 매출은 모바일용 등 소형 제품군의 출하가 증가하며 지난해보다 개선된 성적을 거뒀다. 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면서 전체 매출 내 OLED 제품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6%p 확대된 5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출시한 아이폰16 시리즈 효과로 분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에 4300만대의 아이폰16 프로·프로맥스용 OLED 패널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4분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IT용 제품의 전방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돼 제품군별 출하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지만, TV·노트북·PC 패널 출하가 확대되면서 한 자릿수 중반 %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LG디스플레이 측은 전망했다.
올해 진행한 인력 효율화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실적에 반영된 일회성 비용은 1000억원 중반 이상 규모로, 올해 진행된 인력 효율화로 연간 인건비가 약 1000억원 이상 줄어들 전망”이라고 했다.
증권가에서도 LG디스플레이가 4분기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결 기준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7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3224억원으로 모바일 패널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2021년 4분기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액정표시장치(LCD)의 큰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W-OLED, P-OLED 물량이 연중 최고 수준이고 특히 P-OLED는 E6 라인의 감가상각이 종료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을 3840억원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광저우 LCD 공장 매각을 통해 현금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6일 중국 광저우 LCD 패널 공장을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매각대금은 108억위안(2조800억원)이다. 김성현 CFO는 이와 관련해 “광저우 LCD 공장 매각 작업은 7개국의 승인을 받아야 종결된다”며 “내년 1분기 말 안으로 정산 작업을 끝내고 매각대금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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