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신임 감독으로 유력한 후벵 아모림이 11월 A매치 기간에 프리미어리그로 넘어올 예정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이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맨유가 스포르팅 리스본과 후벵 아모림 감독 선임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아모림의 계약은 오는 화요일 맨체스터 시티전을 포함해 11월 10일 브라가전까지 향후 3경기까지 스포르팅에 남는다는 것이며 이는 그가 오는 24일 입스위치 타운전에 첫 맨유 감독 데뷔전을 치를 것을 의미한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스포르팅은 중요한 시기에 아모림을 지키고 싶다고 결심했고 맨유도 아모림의 구단에서의 입지와 그가 자연스럽게 시즌 도중 떠나는 것을 바라는 것을 인지하고 이 계약 조항을 받아들였다"라고 설명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스포르팅이 아모림과 계약 당시 설정한 바이아웃 금액 1000만유로(약 149억원)를 지불한다. 여기에 30일 이내 아모림을 데려가는 조건으로 추가로 100만 유로(약 15억원)를 더 지불할 용의가 있다. 그래서 그는 A매치 휴식기 기간 맨유 감독으로 일을 시작할 수 있다. 스포르팅은 해당 조건으로 500만 유로(약 74억원)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스포르팅은 아직 모든 것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아모림 사단인 에마누엘 페로, 아델리오 칸디도, 그리고 카를로스 페르난데스 1군 코치와 조르제 비탈 골키퍼 코치, 파울로 바레이라 스포츠 사이언티스트 등을 데려가도록 허락하는 데 추가적인 보상안을 협의 중이라고 주장했다. 맨유 CEO 오마르 베라다가 리스본에서 협상을 이끌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모림은 오는 2일 오전 5시 15분 홈구장인 이스타디우 조제 알발라드에서 열리는 에스트렐라 아마도라와의 리그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표가 나기 전까지 언급을 자제하겠다고 했다.
아모림은 "구단 간 협상이다. 절대 쉽지 않다. 바이아웃 조항에도 불구하고 절대 쉽지 않다. 그들은 대화해야 한다"며 "우리는 경기 후 더 명확해질 것이다. 경기 후 하루 더 뒤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게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림은 팀을 떠나기 전까지는 맨유 경기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도 일반적으로는 프리미어리그의 모든 것들을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영국 BBC에 따르면, 스포르팅은 포르투갈의 금융감독위원회 역할을 하는 '안전시장위원회'에 발표한 성명에서 "맨유가 아모림 감독 선임 의향을 표현했고 그들이 이미 1000만 유로의 바이아웃 금액을 낼 의사가 있다고 알려왔다"라고 전했다.
아모림은 현재 스포르팅과 2026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어 이적료 형태로 맨유가 일정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데 이 계약에 있는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한다면 해결될 일이다. 맨유에게 1000만 유로는 큰 돈이 아니다.
외신에 따르면 아모림을 데려갈 수 있는 위약금 1000만 유로는 모든 구단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고 맨유 등 7개 구단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르팅은 라이벌 구단이 아닌, 보다 체급이 좋은 명문 구단으로 아모림이 갈 수 있는 길을 열어둔 것이다. 그리고 그런 기회가 실제로 다가왔다.
여기에 맨유는 아모림 사단까지 함께 맨유로 데려오려고 노력하면서 스포르팅은 추가로 보상금을 더 요구하는 상황이다. 이해가 되는 건 감독과 사단을 한꺼번에 빼가기 때문에 스포르팅도 11월 휴식기 동안 당장 새 감독을 구해야 하는 당혹스러운 상황이라는 점이다.
포르투갈 매체 아볼라는 지난달 30일 "맨유가 이미 텐하흐를 경질하고 새 감독 협상을 이미 시작했다. 그들은 아모림에게 최대 800만 유로(약 119억원)에 3년 계약을 제시했다. 스포르팅은 바이아웃 금액을 받아야만 그를 놓아줄 수 있고 이미 주앙 페레이라 코치를 대체자로 선택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스포르팅은 28일 오전 맨유의 텐 하흐 경질 소식을 들었고 오후 늦게 맨유가 이미 아모림과 협상하고 있다는 걸 들었다. 맨유는 아모림을 선임하길 원한다. 스포르팅 수뇌부는 바이아웃 금액을 받길 원하고 맨유도 낼 의지가 있다. 곧바로 떠나려는 시나리오는 아주 진지하며 스포르팅은 이미 대체자로 주앙 페레이라가 있다"라고 밝혔다.
1일엔 "스포르팅이 사단이 함께 맨유로 가는 대가로 1100만유로(약 164억원)를 받았다"라면서 "브라가전까지 스포르팅을 이끈다. 그는 24일 입스위치 타운전에서 첫 맨유 감독 데뷔전을 가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아모림은 본인이 아직 40대가 되지 않았지만, 포르투갈 리가에서 가장 어린 선수단을 활용해 성적을 내고 있는 유망한 감독이다. 현재 스포르팅 선수단의 평균 나이는 23.7세로 가장 어리고 스포르팅은 현재 9전 전승에 30득점 2실점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20년 초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시즌이 중단된 뒤, 아모림은 브라가를 떠나 스포르팅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는 스포르팅을 현재까지 이끌며 포르투갈 리가 우승 2회(2020-2021, 2023-2024), 포르투갈 리그 컵 우승 2회(2020-2021, 2021-2022), 포르투갈 슈퍼컵 우승 1회(2021-2022) 등 여러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새 판을 짜야 하는 맨유는 장기적으로 팀을 이끌 어린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두둑한 보상금까지 처리할 용의를 보이고 있다. 11월 A매치 기간에 텐 하흐의 후임 감독 발표가 곧 이뤄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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