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성매매 의혹' 최민환 지우기 돌입

최민환이 밴드 FT아일랜드에서 잠정 퇴출된 가운데, 방송가도 그의 흔적 지우기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사진=최민환 인스타그램

그룹 FT아일랜드 멤버 최민환이 업소 출입 논란에 휩싸인 뒤 송가에서도 흔적 지우기에 돌입했다.

최민환의 전 부인 율희는 최근 전 남편 최민환과의 결혼생활에 대해 폭로하면서, 녹취록을 함께 공개했다. 이 녹취록에서 최민환은 "나 몰래 나왔는데 예약해 달라", "(가게에) 아가씨가 없다더라" 등의 발언을 해 업소 출입 및 성매매 의혹에 휩싸였다.

논란 다음날인 지난달 25일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최민환은 많은 대중과 시청자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며, 아이들과 함께 출연하고 있는 방송을 비롯한 모든 미디어 활동을 중단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6일 타이완에서 열린 FT아일랜드 콘서트에서 최민환은 무대 뒤에서 드럼을 연주했다. 그러나 결국 팀에서 퇴출 수순을 밟게 됐다.

FNC엔터테인먼트는 "잠정적으로 2인 체제(이홍기, 이재진)로 활동을 이어 나가기로 결정했다"며 오는 2일 일정부터 드럼 포지션은 세션으로 대체된다고 설명했따다.

같은날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와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가 최민환 출연분에 대한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KBS 공식 홈페이지 속 해당 회차들의 VOD도 비공개로 전환됐다. '슈돌' 측은 "공식 홈페이지 및 웨이브에서 최민환 가족 방송분 다시보기 VOD 서비스가 중지됐으며 유튜브 등 모든 공식 계정에서 해당 영상을 삭제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민환이 최근 유흥업소에 출입했다는 사실이 폭로된 것과 관련해 취해진 조치로 보인다. 다만 현재 최민환이 FT아일랜드 멤버들과 함께 출연했던 '더 시즌즈'는 남아있는 상황인 가운데 KBS 측이 삭제 여부를 두고 논의 중이다.

KBS는 위법 또는 비도덕적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행위를 한 출연자를 방송 출연 규제 심의 대상으로 정하고 있다. 심사내용은 병역기피, 습관성 의약품 사용 및 대마초 흡연, 사기·절도·도박, 폭행·성추문, 기타 민형사상 기소되어 있는 경우, 미풍양속과 사회질서를 문란케 한 경우 등이다.

최민환의 경우 아직까지 법적 처벌을 받지 않아 요건에 충족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여러가지 측면을 고려했을 땐 최민환 분량삭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환은 이와 별개로 강제 추행과 성매매 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