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숨겨진 암 찾아라" 의료 현장에 스며든 '루닛' AI 솔루션

[르포] "숨겨진 암 찾아라" 의료 현장에 스며든 '루닛' AI 솔루션

머니S 2024-11-01 05:0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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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AI 기업 루닛의 ‘루닛 인사이트 CXR’이 인천기독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사진은 ‘루닛 인사이트 CXR’을 활용해 흉부 엑스레이를 판독하는 정선화 인천기독병원 진료협력센터장(영상의학과 전문의). /사진=김동욱 기자 의료 AI 기업 루닛의 ‘루닛 인사이트 CXR’이 인천기독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사진은 ‘루닛 인사이트 CXR’을 활용해 흉부 엑스레이를 판독하는 정선화 인천기독병원 진료협력센터장(영상의학과 전문의). /사진=김동욱 기자
"흉부 엑스레이 판독 AI(인공지능)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을 도입한 후 의료진들의 업무 피로도가 줄어 효율성이 향상됐습니다. 환자들은 기존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게 됐고요. 시간이 지날수록 의료 현장에서 AI의 도움은 필수적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만난 정선화 인천기독병원 진료협력센터장(영상의학과 전문의) 설명이다. 인천기독병원은 지난 4월 의료 AI 기업 루닛의 '루닛 인사이트 CXR'을 도입해 환자 진료에 사용하고 있다. '루닛 인사이트 CXR'은 흉부 엑스레이 영상에서 폐암 등 10가지 흉부 이상소견을 검출할 수 있는 AI 솔루션이다.

이날 인천기독병원에서 확인한 '루닛 인사이트 CXR'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진단 정확도였다. 기존 흉부 엑스레이 초기 진단 정확도는 95% 정도인데 '루닛 인사이트 CXR'을 활용하면 정확도가 100% 가까이 올라간다. '루닛 인사이트 CXR'은 AI로 대규모 엑스레이 영상을 학습해 흉부 질환 패턴을 파악하는 방식으로 진단 정확도를 높였다.

정 센터장은 "흉부 엑스레이 판독은 생명과 관련된 작업인 만큼 정확도 5% 차이도 유의미한 수치"라며 "사람이기에 놓칠 수 있는 빈틈을 AI의 도움을 받아 채워주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AI 기기 사용에 반신반의했던 의료진들도 진단 정확도 향상을 경험하면서 AI 기기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AI 도움받아 암 발견… 효율성 '쑥쑥'

'루닛 인사이트 CXR'을 활용하기 위해 흉부 엑스레이를 촬영하는 모습. /사진=김동욱 기자 '루닛 인사이트 CXR'을 활용하기 위해 흉부 엑스레이를 촬영하는 모습. /사진=김동욱 기자
실제로 인천기독병원에서는 '루닛 인사이트 CXR'을 활용해 암 환자를 조기 발견한 바 있다. 당뇨병으로 입원한 환자가 의례적으로 흉부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루닛 인사이트 CXR'에서 혹이 발견된 것. 의료진은 혹을 확인한 뒤 CT 촬영을 진행해 종격동암을 진단할 수 있었다. 환자는 수술로 암을 제거하고 건강을 회복해가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높은 편의성도 '루닛 인사이트 CXR'의 특징 중 하나다. '루닛 인사이트 CXR'은 의료진의 엑스레이 판독 과정에서 이상이 의심되는 부분에 음영을 표시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비의료진이 봐도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직관적이다. 덕분에 엑스레이 판독 시간이 기존 장당 2~3분 정도에서 몇 초 단위로 줄었다. 엑스레이 판독을 하루에 수차례 진행해야 하는 점을 감안, 엑스레이 판독 시간 단축은 의료진의 업무 피로도 감소(체감상 30~50% 수준으로)로 이어졌다고 한다.

환자 역시 '루닛 인사이트 CXR' 활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간단한 흉부 엑스레이 촬영만으로 위험 요인을 발견할 확률이 높아지고 비용 부담도 크지 않아서다. '루닛 인사이트 CXR'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흉부 엑스레이 1장당 1만원 미만의 비용이 소요된다. CT나 MRI 촬영 없이 흉부 엑스레이만으로 질병 진단이 가능해 의료비용을 추가로 아끼는 것도 가능하다.

인천기독병원 관계자는 "'루닛 인사이트 CXR'을 판독에 적용하면 흉부 엑스레이만 단순 촬영할 때보다 비용이 다소 높아지는 건 사실이지만 장당 몇천 원 수준으로 환자 부담이 크진 않은 편"이라며 "아무래도 건강과 관련된 사항이다 보니 대부분 환자가 '루닛 인사이트 CXR'을 활용해 진료를 받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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