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올 3분기 매출 1조681억원, 영업이익 75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 160%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3분기 매출 9633억원, 영업이익 288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 효과로 서구권 매출이 급증했다.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들이 북미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서구권 매출 비중이 높은 코스알엑스의 실적 편입 효과도 컸다.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6% 하락한 5345억원이었지만 해외 사업은 43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8% 증가했다.
미주와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중화권에서는 전체 매출이 하락하고 사업 구조 개선 작업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주요 이커머스 채널 거래 구조 변경과 오프라인 매장 정예화가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사회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수립 후 해당 계획을 올해 4분기 공시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 화장품 부문 매출은 6506억원, 영업이익은 114억원을 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42.8% 늘었다. 지난해 3분기 LG생활건강은 매출 6702억원, 영업이익은 8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음료·생활용품 부문이 발목을 잡아 시장 예상치는 하회했다.
LG생활건강 측은 "직전 분기와 마찬가지로 마케팅 투자를 확대했지만 해외 수익성 개선 효과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매출 하락에 대해서는 "온라인, 헬스앤뷰티(H&B) 등 국내 주요 육성 채널에서는 성장을 지속했으나 면세점 업황 둔화와 해외 사업 효율화 영향으로 전체 매출은 하락했다"며 "중국에서는 더후 브랜드를 중심으로 온라인에서 매출 고성장이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사업은 낮은 기저 영향으로 성장세를 보였으나 기대치에 못 미쳤고 비화장품 사업은 비용 부담 증가로 이익이 감소했다"면서도 "(LG생활건강은) 내년부터 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과 북미 사업의 수익성이 내년부터 개선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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