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BA 5공주' 웃고, PBA 심판 'NOLJA' 울고…프로 당구선수 대 심판의 대결, 결과는?

'LPBA 5공주' 웃고, PBA 심판 'NOLJA' 울고…프로 당구선수 대 심판의 대결, 결과는?

빌리어즈 2024-11-01 02:46: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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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 프로당구심판 NOLJA(놀자)가 이우경-한지은(에스와이)-용현지(하이원리조트)-조예은(SK렌터카)-전지우(하이원리조트)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사진=배곧/이용휘 기자
PBA 프로당구심판 NOLJA(놀자)가 이우경-한지은(에스와이)-용현지(하이원리조트)-조예은(SK렌터카)-전지우(하이원리조트)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사진=시흥/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PBA 심판팀 NOLJA(놀자)가 이번에는 'LPBA 5공주' 이우경-한지은(에스와이)-용현지(하이원리조트)-조예은(SK렌터카)-전지우(하이원리조트)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PBA-LPBA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을 불과 3일 앞둔 지난 10월 17일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니즈 큐스코파크 배곧'에서 펼쳐진 이번 대결은 NOLJA의 유동훈-성혁기-홍명기-한준희-이재성 심판과 프로당구 LPBA 소속의 이우경-한지은-용현지-조예은-전지우의 5:5 9세트 대결로 진행되었다.

지난 5월 NOLJA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둔 용현지는 경기 시작 전부터 치밀한 작전을 짜며 이번에도 승리를 자신했다.

용현지는 "한 번 이겨봤기 때문에 걱정보다는 재밌겠다는 생각으로 임한다"며 "함께 경기하는 선수들이 모두 잘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무난하게 이길 걸로 기대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1세트 단식에서 승리하며 기선 제압을 제대로 한 '얼음공주' 한지은(에스와이)
1세트 단식에서 승리하며 기선 제압을 제대로 한 '얼음공주' 한지은(에스와이)
한지은
한지은
NOLJA 유동훈 심판.
NOLJA 유동훈 심판.
NOLJA의 성혁기 심판
NOLJA의 성혁기 심판

시작 전 선수 소개에 앞서 성혁기 심판은 "선수와 심판은 경기장이라는 굉장히 통제되는 곳에서 만나는 관계이기 때문에 당구라는 공통점에도 소통할 기회가 거의 없다. 이런 자리를 통해 선수들은 평소에 원하는 심판상이나 서로 경기 중 애환 등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면서 발전적인 관계로 나아가자는 취지"라며 이번 친선대결의 의미를 밝혔다.

이번 대결은 양 팀 모두 5명의 선수를 보유하고 팀리그 시스템을 빌려 9세트 경기로 진행되었다.

1세트와 3세트, 5세트, 7세트 등 홀수 세트는 단식 경기로, 2, 4, 6, 8세트 등 짝수 세트는 복식 경기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9세트는 25점 릴레이 방식의 단체전으로 진행되었다. 단, 어느 팀이든 5점을 먼저 내면 양 팀 모두 다음 주자로 선수를 바꿔야 한다.

1, 2세트가 동시에 진행된 가운데 첫 대결부터 'LPBA 5공주'가 두 세트를 모두 따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NOLJA의 에이스' 유동훈 심판과 일대일 대결을 벌인 '얼음공주' 한지은은 11:5로 승리하며 첫 승리를 팀에 안겼고, 같은 시간 스카치 복식 대결을 벌인 '하이원 자매' 용현지-전지우가 이재성-한준희 심판을 9:3으로 제압하고 순식간에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복식팀으로 나선 전지우(하이원리조트)와 조예은(SK렌터카)
복식팀으로 나선 전지우(하이원리조트)와 조예은(SK렌터카)
전지우(하이원리조트)
전지우(하이원리조트)
조예은(SK렌터카)
조예은(SK렌터카)
NOLJA의 감독 겸 선수 한준희 심판
NOLJA의 감독 겸 선수 한준희 심판
이우경
이우경
용현지
용현지

하지만 NOLJA의 홍명기 심판이 용현지를 11:5로 꺾으며 분위기를 반전 시켰고, 그 사이 K-더블로 진행된 4세트에서 유동훈-성혁기 심판이 '막내즈' 전지우-조예은을 11:10 간발의 차로 꺾고 세트스코어 2-2로 맞서며 팽팽한 접전을 예고했다.

유일한 15점 세트제 경기인 5세트에서 조예은이 'NOLJA의 맏형' 성혁기 심판을 15:4로 제압하자 옆 테이블에서는 이우경-한지은이 호흡을 맞춰 홍명기-한준희를 9:3으로 물리쳤다. 세트스코어 4-2.

이어진 7세트에 연달아 출전한 이우경은 이재성 심판을 11:4로 꺾었고, 같은 시간 조예은-전지우가 한준희-유동훈 심판에게 7:11로 패했지만 세트스코어 5-3으로 앞서며 9세트 승패에 상관없이 'LPBA 5공주' 이우경-용현지-한지은-전지우-조예은의 승리로 승부가 결정됐다.

승부와 상관없이 진행된 9세트에서도 LPBA 팀은 한때 11:15로 뒤졌으나 한지은의 9점 뒤집기로 끝내 25:20으로 최종 승리를 확정했다.

경기 후 이우경은 "완전히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이런 재밌는 분위기의 친선경기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는데, 덕분에 개인 투어를 앞두고 멘탈 훈련을 제대로 한 기분"이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경기 중에도 여유가 넘치는 조예은, 전지우, 한지은, 이우경
경기 중에도 여유가 넘치는 조예은, 전지우, 한지은, 이우경
왼쪽부터 조예은, 한지은, 이우경, 용현지, 전지우 선수와 한준희, 홍명기, 이재성, 유동훈, 성혁기 심판. 
왼쪽부터 조예은, 한지은, 이우경, 용현지, 전지우 선수와 한준희, 홍명기, 이재성, 유동훈, 성혁기 심판. 
경기 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양 팀 선수들.
경기 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양 팀 선수들.

또한, NOLJA의 유동훈 심판은 "오늘은 팀 에이스들이 역할을 제대로 못 했다. 1, 2세트를 잡고 경기 분위기를 리드할 계획으로 오더를 짰는데, 1, 2세트를 연달아 패한 것이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PBA 당구심판 'NOLJA(놀자)'는 두 달에 한 번 LPBA 선수들에게 도전장을 내고 친선 대결을 펼친다.

경기 후 선수가 바라는 심판상, 혹은 심판이 바라는 선수의 매너 등 심판과 당구선수로서의 애환을 서로 나누고, 함께 발전하는 방향을 찾는 등 프로당구가 성장하는 또 다른 발판이 되고 있다.


(사진=시흥/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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