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상품, 빈 박람회서 월드옥타 네트워크 타고 전 세계로 '훨훨'

韓상품, 빈 박람회서 월드옥타 네트워크 타고 전 세계로 '훨훨'

연합뉴스 2024-10-31 20:50: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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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대규모 상품전 가능성 확인…"철저한 준비가 성공 비결"

경제·문화 융합해 바이어 쇄도 "이틀로는 모자라 또 열어달라"

기념 촬영하는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참석자들 기념 촬영하는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참석자들

(빈[오스트리아]=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와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가 2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센터 빈에서 개최한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개회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4.10.29 raphael@yna.co.kr

(빈[오스트리아]=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오스트리아 빈에서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회장 박종범)·연합뉴스(사장 황대일) 공동으로 열린 '한국상품박람회'가 역대 최대규모 참가에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오스트리아센터 빈에서 지난 29∼30일 열린 박람회는 월드옥타 경제인과 현지 바이어 및 관람객 등 5천여명이 참여해 4억70만 달러(5천 525억원) 상담실적에 1억7천900만 달러(2천400억 원)의 수출 계약 성과를 올렸다.

박람회는 국내 300여개 중소기업과 16개 지자체·관계기관이 참여해 400개 부스를 개설하면서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유럽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았다.

또 차세대 화가들의 작품만을 모아 소개한 '한국 청년 아트페어'는 132점의 작품을 '완판'하는 성과를 올렸고, 소프라노 조수미와 체코 브르노필하모니오케스트라의 협연 무대, 피아노 신박듀오의 축하 공연 등 다양한 클래식 무대도 열려 '경제'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한마당이 됐다.

슬로바키아에서 미용 제품 유통업을 하는 현지 바이어는 "최근 한국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속하게 늘었는데 마침 다양한 제품을 구비한 박람회가 열려서 한걸음에 달려왔다"며 "이틀로는 상담 시간이 부족해 빈에서 한국 업체들과 추가 미팅을 잡아놨다"고 반겼다.

빈서 '한국상품박람회' 개막 빈서 '한국상품박람회' 개막

(빈[오스트리아]=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오스트리아 빈 소재 오스트리아센터 빈에서 세계한인무역협회와 연합뉴스가 공동으로 개최한 '한국상품박람회' 개막식에서 내외빈들이 부스를 방문해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2024.10.29 wakaru@yna.co.kr

독일에서 한국 식품 구매를 위해 온 바이어는 "새로운 거래처 발굴을 위해 한국까지 가기가 쉽지 않은데 신뢰할 수 있는 제품들만 모아놓아서 여러 부스와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런 박람회가 유럽에서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전했다.

'한강라면' 조리기로 널리 알려진 '하우스쿡'을 생산하는 범일산업은 이번 박람회에서 1천500만 달러(207억 원) 수출 대박을 터트렸다.

이 회사의 신영석 대표는 "K-푸드 인기를 너무 잘 아는 월드옥타 바이어들이라 즉석에서 계약까지 이어졌고 추가 문의도 계속 오고 있다"며 "덕분에 유럽 각국과 미국 등 전 세계로 판로를 넓혔다"고 기뻐했다.

건강 간식과 장류 제품을 선보인 SN푸드의 조성은 대표는 "매운 음식을 덜 선호하는 유럽 바이어들의 고추장·쌈장류 소스에 대한 문의가 이어져 놀랐다"며 "미국 등 여러 나라에 수출을 해왔는데 이번 기회에 동유럽 시장을 뚫게 돼 고무적"이라고 반겼다.

조 대표는 "월드옥타 행사에 처음 참여했는데 기대 이상의 성과"라며 "현지화한 한인 네트워크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앞으로 빠짐없이 참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 건강간식·소스류 맛보는 바이어들 한국 건강간식·소스류 맛보는 바이어들

(빈[오스트리아]=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한국상품박람회'에 참가한 SN푸드 조성은 대표가 유럽 바이어 및 관람객들에게 한국 간식과 소스류를 소개하고 있다. 2024.10.31 wakaru@yna.co.kr

지난해 10월부터 월드옥타를 이끌게 된 박종범 회장은 1년 뒤 출신국인 오스트리아에서 지금까지의 수출상담회&트레이드쇼를 확대한 대규모 박람회를 열겠다고 천명하고 시동을 걸었다.

한인 인구가 1천500명에 불과한 빈에서 대규모 손님맞이가 가능하겠느냐는 우려는 지난 29일 개막과 동시에 사라졌다.

유럽 전역에서 온 현지인 바이어와 관람객들이 몰려 준비한 샘플이 하루 만에 동이 난 부스가 나오는가 하면 이틀간 100여 건의 상담을 진행해 목이 쉬는 중소기업 관계자들도 속출했다.

단순히 상품 소개에 그치지 않고 수출 계약까지 이어지는 데는 통역과 사전 홍보가 큰 몫을 했다.

월드옥타는 박람회 기간 영어·독일어 등의 통역요원을 각 부스에 배치해 상담을 도왔다.

또 박 회장을 비롯한 월드옥타 집행부는 석달 전부터 유럽 각국을 돌며 한국 공관·한인 단체 및 현지 경제인단체를 찾아 박람회를 소개하고 기업 현황이 담긴 디렉토리북을 배포하는 등 참가를 독려했다.

박 회장은 "아무리 맛난 음식을 준비해도 먹어줄 손님이 안 오면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 홍보에 집중했고, 모든 구성원이 합심해 손님맞이에 매달린 덕분에 성과를 냈다"며 "철저한 준비만 한 성공 비결도 없다"고 확신했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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