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김민수가 스페인 1군 무대에서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로나는 31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알멘드랄레호에 위치한 프란시스코 델 라 에라에서 열린 2024-25시즌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1라운드에서 엑스트레마두라에 4-0 대승을 거뒀다.
먼저 앞서 나간 건 지로나였다. 전반 12분 브리안 힐이 페널티 박스 앞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헀다. 힐의 슈팅은 낮게 깔려갔고 골키퍼가 막을 수 없었다. 전반은 지로나가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지로나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13분 지로나가 좌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미겔 구티에레스가 크로스를 올렸고 보얀 미오프스키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골키퍼를 뚫어냈다.
미오프스키가 멀티골을 기록했다. 후반 17분 파파 바가 후방에서 넘겨준 공을 미오프스키가 잡았다. 미오프스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와 경합을 이겨내며 골망을 흔들었다.
지로나가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후반 31분 좌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수비가 걷어냈다. 그 공이 아르나우 마르티네스에게 향했다. 마르티네스가 페널티 박스 앞에서 왼발 슈팅을 때렸다. 마르티네스의 슈팅은 수비에 굴절되며 득점으로 이어졌다. 결국 역니느 지로나의 4-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날 김민수는 처음으로 1군 무대에 선발로 나왔다. 김민수는 자신의 강점을 보여줄 수 있는 좌측에서 주로 활약했다. 김민수는 득점에 직접 관여하진 않았지만 무난한 경기를 펼쳤고 풀타임으로 경기를 마쳤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수는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볼 터치 66회, 패스 성공률 73%(37회 중 27회 성공), 키패스 2회, 크로스 1회(5회 시도), 롱볼 1회(1회 시도), 벗어난 슈팅 4회, 슈팅 블락 2회, 드리블 3회(6회 시도), 빅 찬스 미스 1회, 지상 경합 8회(13회 시도), 가로채기 1회, 태클 2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3점이었다.
김민수는 2선과 최전방을 소화할 수 있는 공격 자원이다. 이번 경기에서는 측면을 책임졌다. 기본기가 준수하며 판단 능력이 좋다. 지로나 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김민수는 2006년생이라 지로나에서 차근차근 성장하고 있다.
김민수는 어린 시절 스페인으로 건너가 축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CE 메르칸틸 유스, CF 담 유스를 거쳐 2022-23시즌 지로나 B팀에 합류했다. 김민수는 지로나 B팀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입지를 다졌다.
지난 시즌에는 지로나의 프리시즌 명단에 포함되며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1군 무대는 높았다. 지로나에는 Non-EU 쿼터 자리가 부족했고 김민수는 지로나 B팀에서 기회를 노리며 실력을 가꿨다.
최근 김민수는 1군에 콜업됐다. 지로나의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해 김민수에게 기회가 왔다. 김민수의 1군 콜업 소식에 한국 팬들은 라리가 코리안리거의 탄생을 기대했다. 라리가 10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 벤치에 앉았고 교체 출전하면서 라리가 데뷔에 성공했다. 이로써 김민수는 라리가 역대 8번째 코리안리거가 됐다.
김민수는 11라운드 라스팔마스전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뜻밖의 기회가 왔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아르나우 마르티네스가 상대와 충돌했고 얼굴에 고통을 호소했다. 의료진이 들어와 몸상태를 확인했지만 경기를 끝까지 뛸 수 없었다. 김민수는 마르티네스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 김민수가 많이 보이진 않았다. 김민수는 자리에 국한되지 않고 많은 활동량을 통해 지로나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김민수는 많은 터치를 가져가진 못했다. 그래도 라리가에서 2경기 연속 출전하며 기대하게 만들었다. 김민수는 이번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지로나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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