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김두겸 울산시장은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이 2조5천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과 관련, 31일 "고려아연 1주식 갖기 시민운동을 다시 펼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2024년 제2차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하기에 앞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저는 향토기업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지난 9월 18일 '울산시민이 주식 1주 갖기 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하는 긴급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공계는 물론 회사원, 주부, 시장 상인 등 많은 시민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주셨고,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 심지어 지역 노동조합도 지지를 표명하는 등 120만 울산시민의 단합된 모습을 전국에 알렸다"면서 "이런 노력의 결과 고려아연이 경영권을 방어하는 데 큰 보탬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제했다.
김 시장은 "그러나 이 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면서 "고려아연은 영풍·MBK파트너스의 적대적 인수합병을 완벽히 방어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 2조5천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울산시가 추구하는 산업정책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기에, 울산시정을 책임진 시장으로서 120만 시민의 단합된 힘을 다시 한번 보여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면서 "1주식 갖기 운동을 다시 한번 펼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고려아연은 울산시민과 50년을 함께한 향토기업이자 울산 주력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기업"이라면서 "과거 외국계 헤지펀드로부터 SK를 지켜낸 소중한 경험을 지닌 울산시민의 힘으로 고려아연을 지켜내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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