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의 멤버 로제가 두 번째 싱글 '아파트'로 글로벌 차트를 강타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8위에 오른 '아파트'는 K팝 여성 아티스트로서는 최초로 톱 10에 진입한 기록을 세웠다. 이에 대중음악 평론가 이대화는 "미국에서 이 노래를 따라올 곡이 없다"며 로제의 곡에 대한 높은 평가를 내놓았다.
로제의 '아파트', 빌보드 핫 100 진입... 스트리밍 차트에서도 부동의 1위
지난 30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한 이대화 대중음악평론가는 로제의 신곡 '아파트' 열풍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로제의 '아파트'는 내달 2일 발표될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8위에 랭크될 예정으로, 이는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서는 큰 성과다. 특히 이 곡은 미국 스트리밍 차트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대화 평론가는 "빌보드 차트는 스트리밍 순위뿐만 아니라 라디오 점수, 음반 판매량, 다운로드 횟수 등을 모두 합산하여 순위를 매기기 때문에 스트리밍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최근 스트리밍이 주요 음악 소비 방식이 된 상황에서 로제의 곡은 미국 시장에서 그야말로 독보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스트리밍 차트와 빌보드 핫 100에서 동시에 강세를 보인 로제의 위상을 더욱 부각시킨다.
'아파트'와 '강남스타일'의 비교, 다른 양상의 인기
로제의 '아파트'는 과거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비교되기도 했다. 두 곡 모두 미국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그 인기를 이끌어낸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고 평론가는 설명했다. 이대화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유쾌하고 재미있는 뮤직비디오 덕분에 조회 수가 급증하며 인기를 끌었던 반면, 로제의 '아파트'는 그 자체로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신나는 리듬 덕분에 사랑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대화는 로제의 '아파트'가 음악 자체의 강력한 흡입력으로 청중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하며, 이는 K팝이 기존의 팬덤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대중적인 음악성을 강조하는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말했다. 로제의 '아파트'는 그 매력적인 멜로디와 에너지 넘치는 곡 전개로 인해 단순히 팬덤에 의한 성과를 넘어, 더 많은 청중에게 어필하고 있다.
K팝의 확산에 청신호... 글로벌 협업 가능성 증가
이 평론가는 로제의 '아파트' 열풍이 K팝의 확산에 청신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전까지 K팝은 주로 팬덤 위주의 인식이 강했으며, 이러한 이유로 빌보드 최상위권 진입에는 팬들이 음원을 대량으로 다운로드하거나 음반을 구매하는 방식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로제의 성공은 음악 자체만으로도 대중적인 인기를 끌어낸 것이라는 점에서 K팝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대화는 "로제의 곡이 빌보드에서 성공한 것은 'K팝=팬덤'이라는 기존의 공식을 깨뜨린 긍정적인 신호"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글로벌 팝스타들과의 협업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하며, K팝이 가진 강력한 팬덤과 조회 수, 음반 판매량이 국제적으로 큰 매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팝 스타와의 협업을 통해 성적이 좋았다는 사례가 많아질수록, 더 많은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K팝과의 협업을 원할 것"이라는 그의 의견은 앞으로 K팝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임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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